보통 두 업권간 금리는 0.5~1%포인트 가량 차이가 나지만, 올해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무섭게 올리면서 0.1%미만 차이로 좁혀졌다.
은행들의 수신금리 공세에 저축은행들도 뒤늦게 금리를 올리고 있다. 자금조달 비용 등의 리스크가 있지만, 은행권으로 고객이 이동하려는 조짐이 보이면서 고객을 잡기 위해 ‘눈물의’ 인상결정을 내리고 있다.
JT저축은행은 지난달 30일 비대면 회전식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연 0.60%포인트까지 인상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 모바일 앱 ‘SB톡톡 플러스’로 가입하는 모바일뱅킹과 인터넷뱅킹 가입 고객은 JT저축은행 비대면 회전식 정기예금 상품을 통해 연 4.20%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지점 방문 등 대면 채널을 통해 가입하는 회전정기예금 역시 연 3.92%의 금리로 0.32%포인트 인상했으며, 일반 대면 정기예금 역시 연 3.80% 금리로 0.30%포인트 인상했다.
OK저축은행은 약정기간 1년을 채우면 우대금리가 제공되는 상품인 ‘OK e-플러스정기예금’의 우대금리를 지난달 28일 0.25%포인트 인상했다.
우대금리 인상 결정으로 OK e-플러스정기예금은 기본금리 연 3.0%(세전)에 약정기간인 1년 만기 해지시우대금리 1.25%포인트를 더한 최고 연 4.25%(세전)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도 주요 예금상품 금리를 최대 0.2% 포인트 인상해 최대 4.21%의 금리 혜택를 제공키로 했다. 회전정기예금 상품은 업계 최고 수준인 최대 연 4.21%의 금리가 제공된다. 정기예금 상품 금리도 상향돼 12개월 이상 최대 연 4.01%, 24개월 기준으로는 최대 연 4.11%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아무래도 은행과 저축은행 금리 수준이 비슷하다면, 은행에 돈을 넣을 가능성이 높다”며 “저축은행들의 상황도 여의치 않지만, 고객이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인상 조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