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신규 부실채권 규모 2분기 대비 1.3조원 줄어

금감원, 9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 발표
3분기 기준 부실채권 비율 0.53%…전 분기와 동일
개인사업자 부실채권 비율 0.48%…상승세 유지
  • 등록 2024-11-29 오전 6:00:00

    수정 2024-11-29 오전 6:00:00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신규부실 규모가 2분기 대비 1조3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체율 상승 추세가 유지되고 있고 신규 부실채권 발생 규모도 예년보다는 높은 상황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은 29일 이 같은 내용의 ‘9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을 공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국내은행 부실채권 비율은 0.53%다. 전 분기 말(0.53%)와 동일한 수준이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87.4%다. 부실채권 증가로 전 분기 말(188.0%)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부실채권 규모는 14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14조4000억원) 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3분기 중 신규 발생한 부실채권은 5조1000억원이다. 전 분기(6조4000억원) 대비 1조3000억원 감소했다.

대기업 신규 부실채권은 전 분기 대비 1000억원 감소했다. 가계여신 신규 부실채권도 1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중소기업 신규 발생 부실채권은 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신규 발생액인 4조5000억원과 비교해 1조2000억원 감소했다. 3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5조원이다. 전 분기(5조4000억원) 대비 4000억원 감소했다.

3분기 개인사업자 부실채권 비율은 0.48%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0.33%) 대비 0.15%포인트 올랐다. 3분기 기준 개인사업자 부실채권 비율은 최근 들어 계속 오르고 있다. 중소법인 부실채권 비율은 0.99%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0.81%) 대비 0.18%포인트 상승했다. 신용카드 부실채권 비율도 1.55%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1.36%) 대비 0.19%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감소하면서 그동안의 부실채권비율 상승 추세가 둔화됐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전분기 말과 유사하다”며 “다만, 연체율 상승 추세가 유지되고 있고 신규 부실채권 발생규모는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신용위험 증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경기 전망 등을 충분히 반영해 취약 부문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하도록 하는 등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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