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가 누적 수출 10만대를 넘긴 인기 모델 XM3 이테크(E-TECH) 하이브리드를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 XM3. (사진=르노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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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는 오는 10월 1일부터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 사전계약에 돌입할 예정이다.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는 자동차 선진 시장으로 꼽히는 유럽에서 이미 충분히 검증받은 모델이다. ‘아르카나’라는 이름으로 유럽에서 판매 중인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는 지금까지 누적 차량 수출대수 10만대를 넘어서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XM3는 국내 최초의 쿠페형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다. 쿠페형 SUV의 핵심은 지붕 라인을 얼마나 자연스럽고 늘씬하게 다듬었느냐에 있다. 소형 SUV는 쿠페형으로 다듬기가 쉽지 않다. 소형 SUV의 크기에서 충분한 헤드룸을 확보하는 동시에 다이내믹하고 섹시한 라인의 패스트백 스타일을 구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디자인을 위해 헤드룸을 희생하면 상품성이 떨어진다. 반면 스타일과 상품성을 적당히 절충해 라인을 만들면 이도 저도 아닌 모습으로 정체성과 매력이 모두 흐려진다. 르노코리아는 XM3의 리어 오버행(뒷바퀴 중심부터 뒤범퍼까지 튀어나온 부분)을 늘렸다. 비례감을 떨어뜨리지 않는 수준에서 리어 오버행을 확장해 길이를 더 확보했다. 이를 통해 충분한 헤드룸을 확보하는 동시에 늘씬하게 내리뻗은 역동적인 지붕 라인을 완성했다. 소형 SUV도 섹시한 쿠페형 SUV로 만들 수 있음을 증명한 셈이다. XM3는 리어 오버행을 늘리면서 트렁크 용량에서도 충분한 이익을 얻고 있다. XM3는 동급 최대인 513리터(ℓ)의 트렁크 용량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는 F1 경주차에 들어가는 에너지 회수 시스템, 즉 하이브리드시스템인 이알에스(ERS)의 제작 노하우를 한껏 살려 만들었다. 하나의 내연기관과 두 개의 전기모터, 하나의 배터리로 구성된 F1 경주차의 ERS처럼 E-TECH 역시 하나의 내연기관과 두 개의 전기모터, 하나의 배터리가 들어갔다.XM3 이테크 하이브리드에서 구동을 담당하는 전기모터는 36킬로와트(㎾·49마력)를 발휘한다. 이 모터는 동기장치(Synchronizer)의 역할도 수행한다. 주행 중 엔진 시동을 켜 동력에 개입할 때 동력축과 모터 회전축의 속도를 맞춰 훨씬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내연기관과 전기모터의 동력이 전환되도록 한다. 이를 통해 하이브리드 모델의 이질감을 상쇄하고 편안한 승차감을 선사한다.
또 하나의 주목할 점은 전기모터와 맞물리는 2단 변속기다. 36㎾ 전기모터의 능력을 최상으로 끌어낸다. 덕분에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는 전기모터만으로 1단에서 시속 75㎞, 2단에서 시속 160㎞를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