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현대차증권은 30일
CJ ENM(035760)에 대해 티빙 및 피프스시즌의 적자에 따른 미디어 부문 이익 감소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세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26.5% 내린 13만6000원으로 하향했다. 다만 티빙 플랫폼이 성장하고 엔터사업의 이익 기반이 안정되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77.3%이며, 전날 종가는 7만6700원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CJ ENM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7% 증가한 1조1726억원, 영업이익은 36.5% 감소한 558억원으로 컨센서스 이익 대비 20%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매출액은 미디어·엔터 사업부문 세 곳이 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점쳤다. 미디어부문은 티빙과 디지털 광고의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으며, 엔터부문은 INI의 싱글앨범과 JO1의 아레타 투어, 영화 ‘공조2’ 흥행으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티빙과 피프스시즌의 적자로 수익성은 큰 폭의 감익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티빙의 플랫폼 역량이 제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상반기 주춤했던 티빙 유료가입자수 증가는 파라마운트+ 브랜드관 입점 및 티빙 오리지널 누적 공급 효과로 3분기 의미 있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3분기 말 티빙 유료가입자수는 300만명에 육박할 전망이며, 8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562만명으로 국내 2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지위를 확고히 점할 것으로 봤다. 아울러 첫 티빙-파라마운트 합작 드라마 ‘욘더’가 10월14일 공개되는 것도 호재로 꼽았다.
엔터사업 역시 4분기 일본시장 공략으로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란 분석이다. 엔터사업은 2020년까지만 하더라도 연간 영업이익이 50억~60억원대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분기 평균 약 1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분기평균는 약 150억원으로 격상했다. 올 4분기에는 INI, JO1, 케플러 등의 일본 앨범판매 및 INI의 아레타 투어가 계획돼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티빙과 엔터사업의 성장에 비해 주가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CJ ENM의 주가수익비율(P/E)은 10배, 주가순자산비율(P/B)는 0.4배로 적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