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선박·함정 사이버보안 기술 국산화한다

선박 사이버보안 의무화 대비 기술 개발
고려대 디에스랩컴퍼니㈜와 산-학 공동 개발
  • 등록 2022-10-24 오전 10:04:41

    수정 2022-10-24 오전 10:04:41

[이데일리 박민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차세대 스마트십과 스마트함정에 적용할 ‘사이버보안 기술’ 국산화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이달 21일 고려대학교에서 대한민국해군, 해양경찰, 대우조선해양, 고려대학교, 디에스랩컴퍼니 등 5개 기관이 사이버 보안 관련 세미나를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1일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이 개최한 ‘2022 스마트모빌리티 세미나’에서 이러한 계획을 담은 ‘2024년 선박 사이버보안 의무화 규정에 대한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발표한 주요 내용은 △육상·해상 모빌리티 분야의사이버보안 국제 규정 동향 △해양 사이버보안 사고 동향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와 선박 사이버보안 규정 대응 △사이버보안 규정 함정 적용 방안 등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함정, 자율운항선박 등이 개발되면서 사이버보안이 최첨단 선박 건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며 “선박이나 함정이 해킹될 경우 그 피해는 가늠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2024년 1월 이후 계약되는 모든 신조 선박에 대해서는 국제선급연합회 IACS의 사이버보안 규정이 의무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의무 적용되는 선박 사이버보안 규정(IACS E26, E27)에 대응하기 위해 디에스랩컴퍼니㈜와 국산화 개발을 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9년 영국선급 로이드로부터 스마트십 솔루션 최상위등급 AL3 인증획득 한 것을 시작으로, 2020년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과 함정사이버보안 연구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2021년에는 해양 사이버보안 강소기업인 디에스랩컴퍼니㈜와 해양수산부의 해양산업 수요기술 연구개발 과제 진행 등을 통해 상선과 방산 분야의 선박과 함정에 대한 사이버보안 관련 기술력을 축적해오고 있다.

정우성 대우조선해양 특수선본부장 전무는 “방산분야와 민수분야에서 공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겸용 기술을 개발해 새로운 해양 사이버보안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은 일반 상선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해군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차세대 첨단함정의 사이버 생존성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는 해양분야뿐 아니라 육상분야의 현대자동차, 항공분야의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4차산업혁명에 대한 각 모빌리티 분야의 대표 기관에서 참가하여 각 분야에서의 사이버보안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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