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조경태 의원을 겨냥해 “‘윤석열 씨’가 뭐인가. 나는 12개 혐의로 재판받는 이재명 대표에게도 ‘이재명 씨’라 하지 않고 대표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동훈 대표와의 5∼6선 의원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당 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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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호칭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조경태 의원이 전날 윤 대통령을 비판하며 “윤석열 대통령이라고도 하고 싶지 않다. 윤석열 씨라고 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윤 의원은 이어 “저는 탄핵당해 쫓겨난 박근혜 대통령을 지금도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한다”며 “지난 긴급현안질의 때 제왕적 대통령제를 탄핵하자고 주장하면서도 ‘이재명 대표님’께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 대한 법적 절차나 조사도 없이 왜 우리 스스로 대통령을 먼저 단죄하고 끌어내리려 하는가”라며 “대통령이 저렇게 강변하면 적어도 그 내용에 대해 알아보려고 하는 것이 여당으로서 기본자세”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난 박 대통령 탄핵 당시 당의 자중지란이 떠오른다”며 “지금은 성급한 결정을 자제해야 한다”며 언행에 신중을 기하여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윤 의원은 지난 11일 본회의에서 열린 긴급 현안질의에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두고 “고도의 정치행위”라고 주장해 야당 의원들로부터 거센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당시 한 보도에 따르면 안철수 의원의 휴대전화에 의원 여당의원들로부터 “윤상현 입단속 시켜라”는 문자메시지가 수신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