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국내 최초 1억 달러 규모 녹색기후기금 사업 승인

GCF 자금 통한 인니 산업계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 추진
  • 등록 2022-10-21 오후 2:27:50

    수정 2022-10-21 오후 2:27:50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한국산업은행은 지난 15~20일 인천에서 개최된 녹색기후기금(GCF, Green Climate Fund)의 제34차 이사회에서 국내 최초로 개도국 기후 변화 사업을 위한 1억 달러 규모의 GCF 자금 지원을 승인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녹색기후기금은 개발도상국 온실가스 감축(Mitigation)과 기후 변화 적응(Adaptation) 지원을 위해 인천 송도에 설립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재정 운영 기구다. GCF는 현재까지 전 세계 113개의 인증 기구(산업은행 포함)를 지정했으며, 이 인증 기구가 GCF 자금이 개도국에 효율적으로 지원되도록 기후 변화 대응 사업 발굴·제안 및 집행 역할을 담당한다.

이번 이사회 승인을 받은 ‘인도네시아 산업계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은 인도네시아 내 산업 시설에 대한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에 현지 은행이 대출하는 경우 해당 대출 앞 최대 95%의 GCF 보증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보증 외에도 GCF의 증여 자금(500만 달러)으로 현지 기관 역량 강화,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 등의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지난 2020년 인도네시아 현지 파트너와 사업을 발굴한 후 사업 및 금융 구조 설계, 참여 기관 협상, 사업 제안서 및 부속 서류 작성 등을 거쳐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GCF사무국(1차) 및 외부 전문심사위원(2차)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했다.

이번 GCF 협력 사업 승인을 통해 산업은행은 글로벌 기후 금융 기관으로서 사업 구조화 능력과 금융 자문 역량을 입증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 앞 GCF 보증을 제공함으로써 한국 금융 기관 및 현지 진출 국내 업계의 다양한 현지 녹색 사업 참여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국내 최초·금융권 유일의 GCF 인증 기구로서 이번 승인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GCF와 다양한 협력 사업을 발굴 및 추진할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 이-모빌리티(E-Mobility), 수소, 물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해외 기후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인 한국 기업들 앞 장기 저리 자금인 GCF 자금 활용 기회를 제공하고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기후 금융 전문 기관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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