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뺑소니 운전자…해외 도피 시도에 차량도 무보험 대포차

  • 등록 2024-09-27 오후 2:49:43

    수정 2024-09-27 오후 2:49:43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광주 도심에서 마세라티 법인 차량을 몰다 ‘뺑소니 사망사고’를 내고 달아난 30대가 도주 이틀 만에 서울에서 붙잡혔다.

27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뺑소니 사망사고를 내고 달아난 A(32)씨가 전날 오후 9시 50분께 서울 강남에서 긴급체포됐다. 도주 이틀만이다.

지난 25일 오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이 ‘음주 뺑소니 사망사고’ 차량인 마세라티를 대상으로 정밀 감정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A씨와 함께 있으며 도피를 도운 조력자 고교 동창 30대 B씨도 범인도피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또 A씨를 타지역으로 데려다 주고 해외 도피를 도우려 한 30대 벤츠 운전자 C씨도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4일 오전 3시 11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한 도로에서 서울 소재 법인 명의 마세라티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앞서 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가 다치고 함께 탔던 여자친구는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이들은 배달 대행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이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인인 C씨의 벤츠를 뒤쫓아가다 사고를 냈고, 사고 직후 구호조치를 하지 않은 채 C씨의 차를 타고 대전으로 도주했다.

A씨는 사고 전 서구 상무지구 일대에서 C씨 등과 술을 마신 정황도 드러났다.

A씨는 현금을 사용해 택시나 공항 리무진 버스 등 대중교통을 타고 인천공항 등지로 향했고, 사건 당일 밤 인천에서 휴대전화를 끈 것으로 조사됐다.

C씨는 A씨를 돕기 위해 외국으로 가는 비행기표를 예매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경찰은 25일 저녁 긴급 출국금지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27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 도주치사상)를 받은 30대 마세라티 운전자가 유치장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사고 사실을 알고도 A씨가 달아난 배경에 음주운전 등 또 다른 범죄를 은닉하려 했는지를 두루 살펴볼 예정이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측정하지 못했지만 음주운전 정확히 있는 만큼 혐의 입증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또 A씨가 또 다른 범죄에 연루, 이번 사고를 계기로 발각될까 해외도피까지 시도했는지도 살필 예정이다.

경찰은 A씨가 사고를 낸 차량이 ‘대포차(실제 운전자·소유자가 다른 불법 차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A씨 차량은 서울 소재 법인 명의의 고가의 수입차인 마세라티다. 하지만 A씨는 해당 법인과 무관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차량은 의무 종합보험에도 가입돼 있지 않은 상태였다. 해당 차량에는 블랙박스도 설치돼 있지 않아 사고 당시 속도 등도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또 사고 당시 A씨의 차량에 함께 타고 있었던 또래 일행헤 대한 방조 혐의 적용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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