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3분기 순익 258억 '깜짝 흑자'…"대손충당금 감소 영향"

3분기 적립액 6000억…2분기 대비 54%가량 감소
연체율 0.37%p 오른 8.73%…기업대출 1.11%p 급등
고정이하여신비율 0.37%p 하락한 11.16%
  • 등록 2024-11-28 오후 12:00:00

    수정 2024-11-28 오후 12:00:00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저축은행업권이 지난 3분기 25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상반기와 비교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한 영향이다.

(자료=저축은행중앙회)
2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3분기 순이익으로 258억을 기록했다.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가 감소한 영향이란 분석이다. 저축은행업권은 지난해 4분기 1조2000억원, 올해 1분기 1조2000억원, 2분기 1조100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3분기에는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가 6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에 따라 누적 손실액은 3894억원에서 3636억원으로 줄었다.

총자산은 122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9000억원 증가했다. 여신은 1조원 감소한 97조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대출은 1조7000억원 감소한 51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가계대출은 6000억원 증가한 38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수신은 4분기 수신만기 대비를 위한 사전 예금유치 등의 영향으로 1조7000억원 증가한 10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자기자본은 2000억원 늘어난 14조6000억원이다.

연체율은 0.37%포인트 상승한 8.73%를 기록했다. 기업대출이 1.11%포인트 급등한 13.03%로 연체율 상승을 견인했다. 가계대출은 0.26%포인트 하락한 4.54%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16%로 전분기 대비 0.37%포인트 떨어졌다.

BIS비율은 0.18%포인트 상승한 15.18%, 유동성 비율은 135.84%(법정기준 100%),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14.07%(법정기준 100%)다.

중앙회는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 증자와 매각·상각 등의 자구노력으로 경영안전성을 유지·관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업권 전체의 BIS비율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인 15.2%대를 기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동성 측면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4분기에 집중된 예금만기 대응을 위한 자금확보로 가용 유동성은 수신규모의 2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회는 예상치 못한 유동성 부족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예탁금 활용한 자금 공급 △외부 크레딧라인(시중은행) △한국은행과의 PR거래 등을 준비한 상태다.

중앙회 관계자는 “부동산 PF대출 연체사업장 및 사업 진행이 곤란한 사업장에 대해 경·공매 및 재구조화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면서 “경영안정성 유지를 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 등을 추진해 나아가는 한편, 영업실적 개선 등을 통해 거래자와 금융시장의 신뢰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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