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동현 기자] 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며 동상을 훼손하는 등 과격 시위를 벌인 학생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 21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캠퍼스 건물 및 바닥에 남녀공학 반대를 주장하는 문구가 적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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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동덕여대에 따르면 학교 측은 이날 오후 공동재물손괴 및 공동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본관을 점거한 학생들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학생들에 대해 형사적 책임을 본격적으로 묻기 시작한 것이다.
동덕여대 총학과 대학 처장단은 지난 25일까지 총 세 차례의 면담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번번이 실패했다. ‘본관 점거 해제 후 함께 논의를 이어가자’는 대학 측 입장과 ‘공학 전환 전면 철회 전까지는 점거 해제 않겠다’는 총학 측 입장이 정면으로 부딪치며 진전 없이 결렬된 탓이다. 총학은 이날까지 여전히 본관 점거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지난 28일 동덕여대는 학사 일정 운영에 차질이 빚자 총학 측의 본관 점거를 해제하기 위해 서울북부지법에 퇴거 단행과 업무방해금지 등의 가처분 신청을 냈다.
한편 학교 측은 학생들의 폭력 행동으로 발생한 피해금액이 최대 54억 원에 달한다고 공지문을 통해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