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동조자와 친분 치욕이다" 與조정훈 손절한 축구선수

'탄핵 표결 불참' 여당 의원에 역풍 지속
근조화환·트럭 시위 이어 유명인 손절까지
  • 등록 2024-12-11 오후 2:41:25

    수정 2024-12-11 오후 2:41:25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전 프로축구 선수인 임민혁(30)이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표결에 불참한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서울 마포갑)을 손절했다. 당론으로 탄핵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역 사무실과 자택 앞까지 시민들의 항의 메시지가 전달되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전 프로축구 선수 임민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임민혁 SNS 갈무리)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는 조 의원의 지역구인 마포에서 탄핵 표결 불참에 대해 항의하는 내용의 ‘트럭 시위’ 사진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엑스 갈무리)
앞서 조 의원의 사무실에는 비슷한 내용의 근조화환이 잇따라 배달됐고, 권영세 의원(서울 용산)과 신동욱 의원(서울 서초을) 등 수도권 여당 의원들 역시 시민들의 항의를 받았다.

이 가운데 전 프로 축구선수인 임민혁도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조 의원에 대해 ‘손절’ 의사를 표시했다. 임민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자신과 조 의원이 친분이 깊다는 나무위키 내용 일부분을 게시하고 “자기 소신도 없이 권력을 위해 내란을 동조하는 사람과 친분이 있다는 것은 제 인생 치욕”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그렇게 자랑스럽게 살지도 않았지만 적어도 부끄럽게 살진 않았다”며 “그러나 조정훈 당신과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눴던 찰나의 순간만큼은 제 인생 치욕이자 모욕이자 수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끝으로 “제가 당신의 팬이 되게 했던 당신의 말로 당신에 대한 지지를 거두겠다”며 “‘그따위로 생각하니 기득권이 되는 거고 엘리트가 되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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