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김 의원은 이날 오전부터 국회 본청 입구 앞에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시작했다. 김 의원은 지난 4일 새벽 비상계엄해제요구안 표결 당시 입고 있었던 복장으로 시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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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난 (윤 대통령 탄핵에) 끝까지 반대할 거다. 윤석열을 지키기 위한 게 아니다. 대한민국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미래와 후손들을 지키려는 것”이라고 확고히 말했다.
다시 한 번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언급한 윤 의원은 “탄핵 찬성했던 분들 그때 뭐라고 했느냐. ‘국민 여론의 89%가 찬성한다’고 김무성 대표가 나한테 그랬다. 그런데 지금은 중진들 다 후회한다. 우리 중진들이 왜 그런 얘기를 하는지 들어볼 필요가 있다. (윤 대통령 탄핵이) 헌법적 절차에 맞는 건지, 내란죄 구성 요소에 맞는 건지”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의 선동, 이런 거에 내몰려 쫓기다시피 (탄핵에) 순응하는 거다. 난 순응 안 한다. 난 내란죄에 동의 안 한다”며 “적어도 헌재 선고가 나올 때까지 유보하는 게 우리 국회의원들의 자세다. 이재명 대표가 혐의를 12개 가지고 있다. 그런데 떳떳하게 여의도 돌아다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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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탄핵은 대통령의 자격 여부다. 그런데 대통령께서 지난 보름 간 해온 행적들은 사실 제 입장에선…전 철저한 보수주의자다. 보수의 배신자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윤 대통령을 거듭 비판했다.
김 의원의 말에 윤 의원 또한 일정 부분 공감하며 “윤석열을 지키는 게 아니다. 대한민국 체제와 후손과 미래를 지키기 위함이다. 윤석열 잘못한 거 모르나. 안다. 비상계엄 나도 상상을 초월한다. 정당화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이) 탄핵돼서 몇 개월 안으로 선거 치르면 우리가 이길 수 있느냐. 탄핵 이후에 정권 재창출 못 한다”고 우려했다.
더불어 여당과 야당이 진영논리를 극복하지 못하면 서로가 서로를 용납하지 못하는 상황만 반복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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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하는 바람에 그 모든 논리가 성립되지 않는다. 물론 이재명이 여러 죄가 있지만 비상계엄 같은 국가의 범죄는 아니기에 차원이 다른 문제다. 이재명이 죄가 많아서 선택하지 않는 건 국민의 선택”이라고 설득했다.
짧게 한숨을 내쉰 윤 의원은 “너는 국민의 여론만 본다는 거냐”고 물었고 김 의원은 “제 소신을 말씀드리는 거다. 전 헌정 질서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 윤 대통령이 이를 정면으로 침해했고, 또 침해할 수 있기에 당장 탄핵할 이유가 있고 의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윤 의원은 “이런 거에 대해 우리가 토론하고, 탄핵이라 논의를 하는 거다. 잘해보자는 거다”라며 김 의원에게 “굿 럭(Good luck)”이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