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테슬라 잡기 위해 전기차 전략 전면 재검토”

로이터 “전기차 급성장에 토요타 기존 전략 수정 나서"
“극적인 전환…기존 전기차 출시 일정 지연될 수도”
  • 등록 2022-10-25 오후 4:21:58

    수정 2022-10-25 오후 4:21:58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기존 전기차 전략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회사의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토요타가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전략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AFP)


로이터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토요타가 기존 전기차 프로젝트 중 일부를 중단했으며, 검토 중인 수정안이 채택되면 전기차 사업에서 극적인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 모델의 경우 예정보다 출시가 지연될 수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토요타는 지난해 전기차 신모델 출시를 포함해 380억달러 규모의 탄소 중립을 위한 전동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회사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시장에 총 30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연간 35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기존 계획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이뤄지게 된 근본적인 배경은 전기차 시장이 토요타의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토요타는 향후 수 십년 간 전기차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지 않을 것이란 예상에, 전기차를 기존 가솔린·하이브리드 모델과 같은 조립라인에서 생산할 수 있는 ‘e-TNGA’ 플랫폼을 설계했다.

전기차 시장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커지면서 기존 생산 플랫폼으로는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토요타 경영진은 전기차 생산비용 경쟁에서 세계 1위 업체인 테슬라에 뒤처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며, 관련 부문에 내년 초까지 기존 생산 플랫폼을 개선하거나 새로운 구조를 잡아오라는 지시를 내렸다.

도요타는 테슬라의 ‘기가 프레스’처럼 비용을 낮출 수 있는 혁신 방안을 도입하는 방안을 공급업체들과 협의 중이다. 한 소식통은 도요타가 이 같은 기술을 적용하면 전기차 베터리의 크기와 무게를 줄여 차량 한 대당 수 천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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