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커머스 기업들이 적자 구조에서 탈피해 수익성에 집중하며 기업 가치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 사진=삼정KPM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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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성숙기에 접어든 이커머스 시장의 현주소와 도전 과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연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28조 860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8.4% 성장했다. 지난 2018년 이래 두자릿수를 유지하던 연간 증감률이 한자릿수를 기록해 이커머스 기업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주요 비즈니스 트렌드로 전 세계 고객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Cross-border e-commerce)가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직구와 역직구를 포함한 크로스보더 비즈니스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상품 소싱 범위를 글로벌로 확장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근거에서다.
이미 중국의 알리익스프레스와 일본의 라쿠텐 등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이 국내 시장에 진출해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중국 플랫폼은 저렴한 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초저가 전략을 통해 국내 소비자와 셀러를 타깃으로 시장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물류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은 물류 효율성을 위해 자체 물류 규모를 축소하고, 물류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
소비자를 록인(Lock-in)하는 유료 멤버십을 둘러싼 경쟁 구도에 변화가 관찰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쿠팡이 멤버십 가격을 인상하며 소비자 혜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변경함에 따라, 다른 이커머스도 배달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멤버십 혜택을 추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홍민 삼정KPMG 파트너는 “해외직구 시장 등 글로벌 영역으로 확장하고, 한국 제품의 입지 확대를 통해 제품 소싱에 강점을 갖춘 기업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