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경쟁력 높여라’…LS그룹, R&D 조직 강화 추진

핵심 계열사 중심 R&D 총괄 신설
구자은 회장 “압도적 제조 경쟁력 필요”
신사업 추진 및 AI·디지털 대비
  • 등록 2024-11-26 오후 6:17:30

    수정 2024-11-26 오후 6:17:30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LS그룹이 제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그룹의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데 따라 생존을 위해서는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가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26일 LS그룹은 2025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하는 동시에 R&D 조직 강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성장을 위한 사업가를 육성하고, 그룹의 근간인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R&D 총괄 조직 신설하는 게 R&D 강화 계획의 골자다.

LS그룹 본사.(사진=LS그룹.)
LS그룹 각 계열사는 이번 그룹 임원인사의 후속 조치로 계열사별 조직 개편을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LS전선, LS MnM, LS 일렉트릭 등 그룹 핵심 계열사 중심으로 R&D 조직 개편이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LS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R&D 강화 기조 아래 계열사 별로 조직 개편 작업이 이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LS그룹은 이미 연초부터 기술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그룹의 가장 기본인 제조 안정화 및 압도적인 제조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며 “생산설비, 인력, 투자, 유지보수 등 제조요소 전반에 대한 면밀한 재점검을 통해 제조업 본연의 안전성을 유지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구 회장은 또 “동시에 시스템에 기반한 자동화를 확대 구축하여 제조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도 했다.

LS그룹은 기존 두각을 나타내는 해저케이블, 트랙터, 액화석유가스(LPG) 사업 등을 기반으로 이차전지소재 사업, 전기차 충전 솔루션 등 신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의 급격한 발달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R&D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전력설비 업체 LS 일렉트릭이 이번 인사에서 조주현 자동화솔루션연구소장(CTO)을 상무로 승진시키고, 박진영 생산 및 R&D 총괄과 박우진 글로벌제품개발실장 등 두 명의 연구위원을 신규 이사로 선임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파악된다.

한편, LS그룹은 이날 3세 경영자 체제를 공고히 하는 인사를 실시했다. 3세 중 맏형인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의 외아들인 구동휘 LS MnM 부사장은 최고경영자(CEO)로 신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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