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한복판에 들어선 'K푸드 전문 편의점'[르포]

CU, 명동역점 ''K푸드 특화'' 편의점 개점
"라면 즉석 조리 신기" "연세빵 먹으러" 각양각색
  • 등록 2024-11-26 오후 6:53:52

    수정 2024-11-26 오후 6:53:52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연세우유 크림빵 사러 왔습니다. 지금까지 갔던 다른 편의점보다 예쁘고, 잘 정렬돼 있어요.”

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비는 서울 중구 명동에 K푸드 특화 편의점이 들어섰다.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 명동역점이다. 26일 오후 어머니와 함께 여행 온 27세 미야자키씨는 “먹거리가 다양해 좋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 중구 CU 명동역점 전면에 ‘백종원 시리즈’ 진열대와 연세우유크림빵·등이 배치돼있다. (사진=경계영 기자)
서울 중구 CU 명동역점 내부. 일반 CU 편의점과 달리 ‘K스낵’ 등 진열대마다 설명이 붙어있다. (사진=경계영 기자)
CU 명동역점은 CU가 고객에게 특별한 쇼핑 경험을 선사한다는 ‘좋은 경험’(Great Experience) 전략 기조에 맞춰 선보인 △‘라면 라이브러리’ CU 홍대상상점 △‘스낵 라이브러리’ CU T2인천공항 교통센터점 △‘뮤직 라이브러리’ CU 에이케이&홍대점 등에 이은 CU만의 특화 점포다.

명동은 우리나라 대표 관광 명소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만큼 CU 명동역점은 외국인이 꼭 먹어봐야 하는 K푸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매장 앞부분엔 CU가 도시락 등 다방면에서 협업하는 요리 연구가 백종원의 시리즈만 모아둔 진열대, ‘맛폴리 밤 티라미수’,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진열대 등이 배치됐다.

종류별로 바나나맛 우유를 담는 외국인도 눈에 띄었다. 독일에서 왔다는 한 여행객은 “물 사러 왔다가 (바나나맛 우유가) 맛있어 보여서 골랐다”고 전했다.

한국 대표 라면 40종과 이를 맛볼 수 있는 시식대 등이 있는 K라면 특화존도 꾸며졌다. 봉지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는 즉석 조리기를 본 인도네시아 여행객은 “신기하다”며 라면을 끓이는 모습이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편의 시설도 마련됐다. 매장 가격표 등은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로 표시된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선불카드 ‘나마네카드’ 키오스크와 외화 환전 키오스크를 뒀다. 50대 한 일본인 관광객은 “나마네카드 키오스크가 많지 않았는데 여기에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황환조 BGF리테일 영업개발부문장은 “최근 외국인 사이에선 한국 편의점에 대한 콘텐츠가 활발히 공유되면서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관광 코스로 꼽힐 정도”라며 “CU는 앞으로도 한국의 멋과 개성을 담은 차별화된 매장을 통해 국내외 고객들에게 특별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푸드 특화 편의점’으로 꾸며진 CU 명동점 외관. (사진=BGF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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