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동서울터미널, 서울 랜드마크로"…첫 삽 언제 뜨나

교통·문화·상업 등 복합시설로…내년 착공 목표
임시터미널 구의공원 조성에 인근 주민 ''반대''
구의공원 외 대안 어려워…사업지 내부는 ''위험''
신세계, 시·구청과 협의중…조치계획 제출 예정
  • 등록 2024-12-11 오후 7:36:13

    수정 2024-12-11 오후 7:36:13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광진구 구의동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을 위한 밑그림 작업이 해를 넘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동서울종합터미널 부지를 재개발하려면 이를 대체할 임시터미널을 조성해야 하는데, 구의공원에 임시터미널을 조성하는 것에 대해 인근 주민들이 반대를 지속하고 있어서다.

사업을 진행하는 신세계프라퍼티는 구의공원 외에는 대안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으며, 서울시에 향후 조치 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교통·문화·상업 등 복합시설로…내년 착공 목표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에 따른 임시터미널 조성 관련 주민들 반대에 어떻게 조치할지에 대한 계획서(조치 계획서)를 서울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부동산 투자·개발 및 공급, 복합쇼핑몰 사업 운영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다. 이마트와 신세계가 지난 2013년 12월 공동출자해서 설립했다.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 관련 이미지 (자료=서울시)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은 서울 광진구 강변역로 50번지(구의동 546-1) 일대 동서울종합터미널 부지를 재개발해서 교통·문화·상업시설로 이뤄진 복합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지난 1987년 문을 연 동서울터미널(연면적 4만7907㎡)은 112개 노선, 하루 평균 1000대 이상의 고속·시외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그러나 30년 넘게 운영되면서 시설이 낡고, 인근 교통에 지장을 줘 민원이 잇따랐다.

이에 서울시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를 통해 여객터미널의 기능 개선을 넘어선 복합개발시설을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이 사업으로 △지하에 터미널·환승센터 △지상부 수변 휴식·조망공간 △공중부 상업·업무시설 등을 유기적으로 배치한다.

동서울터미널 부지에 새로 지을 건물은 과거 광나루터를 오갔던 돛단배를 형상화할 예정이다. 미국 뉴욕 맨해튼 42번가 초고층 주상복합빌딩인 원 밴더빌트(높이 427m)의 ‘서밋’ 전망대처럼 360도 파노라마 전망을 할 수 있게 조성한다.

사업이 끝나면 단순 여객터미널이 아닌 대형 쇼핑몰과 사무실, 파노라마 전망대 등을 갖춘 ‘서울 동남권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을 맡을 민간사업자는 신세계동서울피에프브이(PFV)다. 신세계동서울PFV의 최대 주주는 신세계프라퍼티(작년 말 기준 지분율 80%)다. 다른 주주로는 △HJ중공업(10%) △KDB 산업은행(5%) △이마트(5%)가 있다.

앞서 신세계프라퍼티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입안서를 지난 4월 서울시에 제출했다. 이후 열람공고,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서 지구단위계획 결정고시가 이뤄진다.

다음에는 신세계동서울PFV가 건축허가 신청 등 인허가 작업을 거쳐서 착공하는 순서다. 당초 서울시는 내년 착공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었다.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 관련 이미지 (자료=서울시)
임시터미널 구의공원 조성에 인근 주민 ‘반대’

다만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진행하기에 앞서 주민 의견에 대한 조치 계획이 아직 제출되지 않은 상태다.

동서울터미널 부지 인근에 있는 구의공원 지하에 임시터미널을 조성하는 것에 대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어서다.

동서울터미널은 112개 노선에 하루 평균 1000대 이상 고속·시외버스가 운행 중이기 때문에 대체 운영할 임시터미널을 꼭 설치해야 한다. 이외에도 이 사업의 지구단위계획에 대한 여러 의견들이 많이 제기된 상태다.

신세계동서울PFV는 이에 대한 조치 계획서를 작성해서 서울시에 제출해야 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조치계획서 제출 시일을 지난 9월 한 차례 연기했다. 현재 서울시 및 광진구청과 협의를 지속하고 있고, 서울시와의 협의 내용을 보완해서 회신할 예정이다.

다만 신세계프라퍼티는 구의공원이 아니면 동서울터미널을 대체할 곳이 마땅히 없다고 보고 있다. 대체 부지가 △광진구 땅이어야 하고 △대중교통도 근접하게 연결돼야 하고 △안전해야 한다는 점 등 여러 조건을 종합해 봤을 때 구의공원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해서다.

게다가 사업지 안에 임시터미널을 설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기존 동서울터미널은 고속·시외버스 외에 광역버스까지 환승센터로 이용할 정도로 통행량이 많았다.

그런데 사업지는 건물을 39층까지 올려야 해서 대형 크레인이 공사장을 수시로 이동해야 하는 만큼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서울시도 사업지 안에 임시터미널을 설치할 경우 발생할 안전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며 “전문가들과 도출한 내용이 임시터미널을 구의공원 지하에다 조성하는 것이었는데 이에 대해 주민들 반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토지 잔금 2023억원 납부는 올해 마무리됐다.

앞서 신세계동서울PFV는 HJ중공업과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 사업부지 매매관련 약정을 체결했다. 총 매매대금 4045억원 중 계약금, 중도금으로 2022억원을 이미 납부했다. 잔여 금액 2023억원은 계약 조건에 따라 올해 10월까지 납부하기로 돼 있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부하들을 사지로.." 눈물
  • 근조화환..왜?
  • 늘씬 각선미
  • 청룡 여신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