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이날 오전 8시쯤 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뒤 ‘유가족에게 할 말 없느냐’, ‘범행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 “사죄드린다. 인정한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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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지난해 9월 24일 오전 3시 11분쯤 일어났다. 당시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의 한 도로에서 피해자 C씨(23)가 탑승한 오토바이를 A씨가 타고 있던 마세라티 승용차가 들이받았고, 이 사고로 C씨의 여자친구는 숨지고 C씨는 골반뼈와 턱뼈가 으스러지는 등 전치 24주의 중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상황이 찍힌 인근 상가 CCTV 영상을 보면, 질주하던 흰색 마세라티가 신호를 무시하고 빠른 속도로 달라오더니 앞서가던 C씨 오토바이를 들이받는다. 이 충격으로 오토바이는 수십 미터를 날아갔고 C씨와 여자친구도 도로로 추락했다. 그러나 마세라티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도주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C씨는 새벽까지 배달일을 하며 결혼을 약속했던 여자친구와 함께 퇴근을 하던 길이었다. 한 목격자는 언론에 “피해 남성이 2~3분 있더니 고개를 들고 ‘내 여자친구 좀 봐달라’라거나 ‘내 여자친구는 죽었어요?’라고 물었다”고 밝혔다.
당시 A씨는 사고 현장에서 500m 가까이 떨어진 곳에서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다. 경찰이 번호판을 조회한 결과 사고 차량은 서울의 한 법인 소유였으며 차량 보험자로 등록된 인물과는 다른 사람이었다. 결국 해당 차량은 대포 차량이었음이 밝혀졌다.
사고가 난 도로 제한속도는 50㎞였으며 피해자들은 정속 주행 중이었다. 그러나 A씨는 128㎞로 이들을 들이받았다.
큰 피해를 입은 C씨는 사고 이후 가족과 의료진을 볼 때마다 여자친구의 생사를 물었다고 한다. C씨 어머니는 “아들이 ‘내가 사고 났던 길로 가지 않았다면, 여자친구를 태우지 않았다면’이란 말을 되뇌며 끝없이 자책한다”며 “연인을 죽음을 알고 충격받아 치료를 거부하거나 극단적 선택을 할까봐 여자친구가 위독하다고만 했다”고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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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A씨의 고등학교 동창 B씨도 A씨의 도주 과정에서 그의 범죄를 알고도 텔레그램에서 구매한 대포폰을 제공하고 항공권을 예매해주는 등 B씨 도주를 도운 혐의로 함께 구속됐다.
검찰은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유추하는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0.093%라고 봤다. A씨가 사고에 앞서 3차례 걸쳐 최소 소주 2병 이상을 마셨기에 운전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만취상태로 운전했다는 판단하에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1심 재판부는 A씨에 징역 10년을, B씨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런데 2심 재판부는 검찰의 위드마크 공식으로는 사고 당시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를 알 수 없다며 음주운전 혐의를 무죄로 봤다. 이에 A씨에 징역 7년 6개월을 선고하고 D씨에겐 1심과 같은 형을 선고했다. 범인도피 교사 혐의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방어권 행사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 측과 합의된 점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아울러 해당 사건으로 인해 A씨의 또 따른 범죄 사실이 밝혀지지도 했다. A씨가 도박사이트 운영자로 밝혀진 것이다. 그는 2022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동남아에 거점을 둔 도박사이트 4개를 운영했으며 해당 사이트에서 오간 판돈은 870억 원대로, 여러 대포통장을 거쳐 자금 세탁이 이뤄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도박에 가담한 440명과 자금 세탁, 현금 유통을 도운 60명을 입건하고 도박 사이트 운영에 관여한 9명을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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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A씨는 2심 선고 형이 부당하다며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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