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토머스 매시 공화당 하원의원은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습을 승인한 결정에 대해 “위헌적”이라고 비판하면서, 이 문제로 인해 공화당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 지위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 토머스 매시 공화당 하원의원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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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시 의원은 이날 CNN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2026년에 출마하지 않겠지만, 이란에서의 그의 행동은 공화당 내부를 분열시킬 것이고, 이는 중간선거에서 우리에게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우리는 이 한 가지 이슈로 인해 다수당을 잃을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사람들이 환멸을 느끼고, 무관심해지고, 투표장에 나오지 않게 되면 민주당이 다시 다수당이 되어 트럼프를 또 탄핵할 수도 있다”며 “이번 결정은 정치적으로도, 법적으로도, 헌법적으로도, 정책적으로도 나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매시 의원은 트럼프가 이란에 개입함으로써 명백히 대선 공약을 어긴 것이라고 말하며, “공화당 지지층은 이에 동의할 수 있겠지만,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와 이스라엘의 로비 영향력이 두려워 비판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시 의원은 또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행동에 대해 “임박한 위협이 있었다”고 한 것과 관련해 “정말로 그런 위협이 있었다면 왜 하원을 긴급 소집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며 하원이 지난주 회기 중이 아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매시 의원은 자신이 제출한 초당적 결의안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권한을 제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이번 주 중 하원 본회의 표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미국 대통령은 의회 승인 없이 60일 동안 군사행동을 할 수 있지만, 이후에는 반드시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존슨 의장이 하원 규칙위원회를 통해 이를 방해하지 않는 한, 결국 표결을 강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