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노조는 지난 14일 조합원 투표를 실시해 95.6%라는 압도적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했다. 난항 중인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성과급 인상을 포함한 요구 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파업에 들어갈 수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노조는 통상임금의 300%에 해당하는 성과급과 1000만원의 특별격려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파업에 들어갈 경우 6년 만의 파업이다. IBK기업은행 노조는 지난달 27일 노조 설립 52년 만에 처음으로 단독 파업을 벌인 데 이어 2차, 3차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기본급의 250%에 해당하는 특별성과급과 1인당 600만원의 시간외수당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기본급의 28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책정했고, 우리은행은 복지포인트 방식으로 1인당 3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은행원들이 경기침체로 온 국민과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성과급 잔치도 모자라 파업까지 벌여야 하나. 자제가 마땅하다. 이자 부담에 허리가 휜 고객들의 따가운 시선도 생각해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