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명 로프 타고 싱크홀 안으로"...추락한 오토바이 운전자 수색

  • 등록 2025-03-25 오전 12:15:22

    수정 2025-03-25 오전 12:15:2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24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 싱크홀(땅 꺼짐)에 추락한 오토바이 운전자 운전자를 구조하기 위해 소방대원 30여 명이 로프를 타고 들어갔다.

24일 싱크홀(땅 꺼짐) 사고가 발생한 서울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 소방대원이 내부 구조 작업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창섭 서울 강동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이날 오후 11시께 현장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싱크홀의 크기는 1시간 전보다 더 커진 상태로, 상수도 배관 파열로 누수된 물이 고여 있는 상태다.

김 과장은 “싱크홀 입구부터 중간 부분까지 대략 80m”라며 “총 160m 정도 되는 (지하철) 공사 구간에 절반은 펄이 있고 절반은 물과 펄이 섞인 상태로, 경사가 져 (물이) 고여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량 추정치로 봤을 때 (높이) 80m, 폭 20~25m에 약 2000t의 토사와 물이 섞인 상태로 고여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 과장은 “구조대원 30여 명이 로프를 이용해 싱크홀 안으로 들어가서 오토바이가 추락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밖에 없다”며 “간단한 손작업을 한 후에 안쪽으로 들어가서, 펄과 물이 섞여 있는 부분으로 구조 대상자라 흘러 내려갔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구조대원 전원이 잠수복으로 갈아입고 일일이 더듬어서 검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이 물을 빼는 작업인데 토사와 물이 섞여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양수기로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매몰자를 구조하는 데까지 필요한 추정 시간에 대해선 “저도 빨리 끝냈으면 좋겠다”며 “지금으로썬 아마 수십 시간 보고 있다”고 답했다.

사진=뉴스1
이날 서울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 싱크홀이 발생한 건 오후 6시 29분께다. 왕복 6차선 도로 가운데 4차선 범위가 함몰됐다.

함몰 직전 이곳을 통과한 자동차 운전자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그 뒤를 달리던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싱크홀에 떨어졌다.

사고 지점 인근에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싱크홀 원인 중 하나로 지하철 공사를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일단 공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싱크홀 발생 뒤 고압선 폭발이 일어나자 당국은 추가 사고를 우려해 일대를 단전했고, 상수도에서 물이 새어 나와 싱크홀로 더 흘러드는 것을 막기 위해 단수도 조처했다.

인근 학교인 한영외고는 학생들의 안전을 우려해 25일 학교장 재량 휴업을 결정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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