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대전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에게 흉기로 살해 당한 김하늘(8) 양의 부친이 아이브 장원영에게 공개적으로 조문을 요청한 가운데,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치열하게 이어지자 매체 인터뷰를 통해 추가 입장을 밝혔다.
 | 12일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교사 명모 씨에게 살해된 김하늘 양의 아버지가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중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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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양의 부친은 12일 한겨레 등을 통해 “아이브 장원영 씨가 아이를 보러 와주길 부탁한 건, 말 그대로 강요가 아니라 부탁이었다”고 바로잡았다. 그는 “아이에게 정말 좋아해 꼭 보고 싶어 했던 원영 씨를 별이 된 지금이라도 보여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이었다”며 “‘강요, 갑론을박, 논란’이란 식의 함부로 쓴 기사들을 보니 정말 더 견디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앞서 김하늘 양의 부친은 “하늘이가 대전에서 아이브 콘서트를 하면 꼭 보내달라고 해서 약속했었다”며 “하늘이 꿈은 장원영 그 자체였다. 바쁘시겠지만 가능하다면 하늘이 보러 한번 와달라”고 공개 요청했다.
이에 아이브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곧바로 근조화환과 포토카드를 보내 고인을 추모했고 마지막 가는 길을 외롭지 않게 해 귀감이 됐다.
 | 대전에서 학교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김하늘양의 빈소에 그룹 아이브가 보낸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김양의 아버지는 인터뷰중 “하늘이 꿈이 장원영이었다” 밝힌 바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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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장원영의 조문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졌고, 급기야 장원영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문을 강요하는 댓글들이 달리며 논란으로 번졌다.
김 양은 11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흉기에 찔린 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김 양을 살해한 범인은 지난해 말 복직한 40대 정교사 A씨다. 2018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는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교감이 수업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 “복직 후 3일 만에 짜증이 났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