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주 기자] 보잉(BA) 주가가 터키항공의 737 MAX 150대 구매 계약이 취소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하락세로 전환됐다. 9일(현지시간) 오후 1시 35분 기준 보잉 주가는 3.56% 하락한 217.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미 공군으로부터 1억7,300만 달러 규모 MH-139A 헬리콥터 계약을 따낸 직후 발생한 역풍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터키항공 아흐메트 볼라트 회장은 엔진 공급업체 CFM 인터내셔널(GE·사프란 합작사)과의 조건 협상이 결렬될 경우 보잉 주문을 철회하고 에어버스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양사 간 비용 분쟁과 부품 공급난이 격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터키항공은 2033년까지 기단 800대 확장 계획을 추진 중이며, 이미 2023년에 에어버스 항공기 200대 이상을 주문한 상태다.
보잉 주가는 올해 들어 46% 이상 상승했지만, 이번 계약 불확실성으로 단기 조정 압력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