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윤정환·이을용’ 2002세대의 충돌, “고춧가루 한번 제대로”

인천 윤정환·경남 이을용·화성 차두리 맞대결
개막전부터 윤정환vs이을용 격돌
윤정환 "경기장에선 지고 싶지 않아"
이을용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아"
  • 등록 2025-02-20 오전 6:40:00

    수정 2025-02-20 오전 6:40:00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20여 년 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태극전사들이 지도자가 돼 격돌한다.

차두리와 이을용. 사진=AFPBB NEWS
윤정환. 사진=AFPBB NEWS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9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14개 팀 사령탑과 선수단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시즌 K리그2 관전 요소 중 하나는 사령탑으로 돌아온 2002 한일 월드컵 멤버다. 인천유나이티드 윤정환, 경남FC 이을용, 화성FC 차두리 감독이 지략 싸움을 펼칠 예정이다.

감독 경력에선 윤 감독이 단연 앞선다. 2011년 사간도스(일본)를 시작으로 울산현대(현 울산HD), 세레소 오사카(일본),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 제프 유나이티드(일본)를 거쳐 지난해 강원FC를 지휘했다.

특히 2023년 시즌 중 부임해 강등 위기에 있던 강원을 잔류로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38경기 19승 7무 12패로 준우승 돌풍을 이끌며 K리그1 감독상까지 받았다. 윤 감독은 승격을 노리는 인천의 지휘봉을 잡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19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K리그2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인천유나이티드FC 윤정환 감독이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감독은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2부리그에서 만난 게 아쉽긴 하지만 이런 재미가 있어야 보는 분들도 좋아하신다”며 “승부에 양보라는 말이 없는 만큼 각자의 길을 가기 위해 어떻게든 밟고 넘어설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반면 이 감독과 차 감독은 초보 사령탑이다. 올 시즌 처음 프로팀을 이끈다. 이 감독은 경남의 성적을 끌어올리는 게 우선이라면서도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기에 잘 분석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차 감독은 이런 맞대결이 재밌고 즐거운 일이라며 “아무래도 축구 선수 생활을 하며 가장 행복했던 시간을 함께한 사람들”이라면서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 만나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2002 한일 월드컵으로 많은 기쁨을 드렸는데 이제 지도자로 다시 한번 기쁨을 드리고 싶다”며 “나부터 앞장서겠지만 형들도 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K리그2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경남FC 이을용 감독과 박원재 선수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9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K리그2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화성FC 차두리 감독이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디어데이에서도 2002 월드컵 세대 간의 맞대결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윤 감독은 “지도자로 다시 만났다는 게 좋으면서도 경쟁 팀이다 보니 승부는 승부”라며 “경기 후엔 친하게 지내겠지만 경기장에서 지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 감독은 “공교롭게 첫 경기 상대가 인천”이라며 “만나서 반갑긴 하지만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진 않을 것이다.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려주겠다”고 선전포고했다. 차 감독은 “각자 팀을 잘 이끌어서 2002년 세대가 지도자로 다시 한번 축구 팬을 즐겁게 해드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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