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위 오베리, 한 홀에서 2번 물에 빠져 트리플보기 ‘참사’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
8번홀 트리플보기 포함 6개 홀에서 7타 잃고 ‘휘청’
선두와 12타 차 공동 41위…역전 우승 어려워
모리카와 1타 차 선두…17개월 만에 통산 7승 ‘도전’
“공 잘 컨트롤해야 하고 인내심 중요”
  • 등록 2025-03-09 오전 11:37:10

    수정 2025-03-09 오전 11:37:10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세계랭킹 4위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한 홀에서 2번 물에 빠지는 참사를 맞았다.

루드비그 오베리(사진=AFPBBNews)
오베리는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아널드 파머 베이힐 클럽 앤드 로지(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5개, 트리플보기 1개를 쏟아내 5오버파 77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합계 4오버파 220타를 기록한 오베리는 전날 공동 12위에서 29계단이 뚝 떨어진 공동 41위에 자리했다.

참사는 8번홀(파4)에서 시작됐다. 페어웨이 벙커에서 친 2번째 샷이 그린 앞 큰 호수에 빠진 것. 82m 거리의 드롭 구역에서 4번째 샷을 친 게 또 호수를 넘지 못하고 빠지면서 오베리는 6번째 샷 만에 그린에 공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3.5m의 까다로운 내리막 퍼트에 실패했다면 쿼드러플보기를 적어낼 뻔했다.

오베리는 이미 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고 8번홀 트리플보기 이후 평정심을 잃은 듯 9번홀(파4)과 11번홀(파4), 12번홀(파5)에서 차례로 보기를 기록해 6개 홀에서 무려 7타를 잃고 무너졌다.

앞선 시그니처 대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정상에 올랐던 오베리는 이번 대회에선 선두와 12타 차 공동 41위에 머물러 우승 경쟁이 어렵게 됐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이 열리는 베이힐 클럽 앤드 로지는 난이도가 매우 높다. 특히 이번 대회는 사흘 동안 햇볕이 쨍쨍했던 걸로 전해져 그린이 딱딱해지면서 그린 위 플레이도 더 어려워졌다. 퍼트가 홀을 거의 3m 가까이 지나칠 정도로 그린 스피드가 더 빨라졌다.

물에 빠진 뒤 드롭 구역에서 샷하는 오베리(사진=AFPBBNews)
이런 가운데 선두를 달린 건 콜린 모리카와(미국)다. 모리카와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이고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1년 전 이 대회에서 80타를 기록하고 2회 연속 컷 탈락했던 모리카와는 이번에는 우승에 도전한다.

경기가 끝나기 한 시간 전 모리카와, 러셀 헨리(미국), 코리 코너스(캐나다)가 계속 자리를 맞바꾸며 선두에 오를 정도로 후반부 선두 경쟁이 치열했다. 그러다가 모리카와가 16번홀(파5)에서 로브 웨지 샷을 핀 2m에 붙여 버디 처리했고, 18번홀(파4)에서도 4m 버디 퍼트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세계랭킹 5위인 모리카와는 2020년 PGA 챔피언십, 2021년 디오픈 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에서 2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2023년 10월 조조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우승을 기록했다. 1년 5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7승에 도전한다. 마지막 우승을 한지 무려 502일이 지났다.

모리카와는 이번주 모든 샷을 잘 컨트롤했던 게 부활의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무조건 좋은 샷을 날려야 도움이 된다. 이런 어려운 코스에선 공을 완전히 컨트롤하기만 하면 된다. 3일 동안 그렇게 했고 최종 라운드에서도 이 경기 계획을 계속 지킬 것”이라며 “인내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모리카와를 1타 차로 쫓는 단독 2위 러셀 헨리(9언더파 207타)는 “핀 위치도 어려워서 일부 홀에선 매우 수비적으로 퍼트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코리 코너스(캐나다)가 단독 3위(8언더파 208타)에 오른 가운데 2라운드 선두였던 셰인 라우리(아일랜드)는 4타를 잃고 공동 7위(4언더파 212타)로 하락했다.

매킬로이는 마지막 4개 홀에서 보기 3개를 기록하며 1타를 잃고 공동 10위(3언더파 213타)로 내려앉았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13위(2언더파 214타)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안병훈과 김시우가 공동 17위(1언더파 215타)에 올랐고, 임성재는 2타를 잃어 공동 27위(1오버파 217타)가 됐다.
콜린 모리카와(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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