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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까지 합계 4오버파 220타를 기록한 오베리는 전날 공동 12위에서 29계단이 뚝 떨어진 공동 41위에 자리했다.
참사는 8번홀(파4)에서 시작됐다. 페어웨이 벙커에서 친 2번째 샷이 그린 앞 큰 호수에 빠진 것. 82m 거리의 드롭 구역에서 4번째 샷을 친 게 또 호수를 넘지 못하고 빠지면서 오베리는 6번째 샷 만에 그린에 공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3.5m의 까다로운 내리막 퍼트에 실패했다면 쿼드러플보기를 적어낼 뻔했다.
오베리는 이미 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고 8번홀 트리플보기 이후 평정심을 잃은 듯 9번홀(파4)과 11번홀(파4), 12번홀(파5)에서 차례로 보기를 기록해 6개 홀에서 무려 7타를 잃고 무너졌다.
앞선 시그니처 대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정상에 올랐던 오베리는 이번 대회에선 선두와 12타 차 공동 41위에 머물러 우승 경쟁이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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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나기 한 시간 전 모리카와, 러셀 헨리(미국), 코리 코너스(캐나다)가 계속 자리를 맞바꾸며 선두에 오를 정도로 후반부 선두 경쟁이 치열했다. 그러다가 모리카와가 16번홀(파5)에서 로브 웨지 샷을 핀 2m에 붙여 버디 처리했고, 18번홀(파4)에서도 4m 버디 퍼트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세계랭킹 5위인 모리카와는 2020년 PGA 챔피언십, 2021년 디오픈 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에서 2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2023년 10월 조조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우승을 기록했다. 1년 5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7승에 도전한다. 마지막 우승을 한지 무려 502일이 지났다.
모리카와를 1타 차로 쫓는 단독 2위 러셀 헨리(9언더파 207타)는 “핀 위치도 어려워서 일부 홀에선 매우 수비적으로 퍼트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코리 코너스(캐나다)가 단독 3위(8언더파 208타)에 오른 가운데 2라운드 선두였던 셰인 라우리(아일랜드)는 4타를 잃고 공동 7위(4언더파 212타)로 하락했다.
매킬로이는 마지막 4개 홀에서 보기 3개를 기록하며 1타를 잃고 공동 10위(3언더파 213타)로 내려앉았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13위(2언더파 214타)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안병훈과 김시우가 공동 17위(1언더파 215타)에 올랐고, 임성재는 2타를 잃어 공동 27위(1오버파 217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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