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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2기 영수-영숙, 9기 옥순-남자 4호는 ‘한 지붕 아래 한방을 쓴다’는 ‘지볶행’만의 ‘십약조’에 따라 같은 방 다른 침대에서 잠을 잤다. 이날 22기 영수는 동이 트기 전부터 22기 영숙이 깰까 봐 조용히 일어나, 전날 22기 영숙에게 지적받았던 ‘로밍’ 문제를 홀로 해결했다. 이후 한국에서 가져온 즉석 미역국에 볶음밥으로 아침식사를 차려냈다. 하지만 22기 영숙은 “고생 많았네. 대박이야”라고 칭찬하면서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는 “사실 아침엔 브런치 스타일로 달걀 요리를 먹고 싶다고 어제 (22기 영수에게) 말했었다. 그런데 제 얘길 안 듣는 것 같다. 그래서 최대한 제 생각을 버리고 있다”고 답답한 속내를 털어놨다. 또한 22기 영수는 식사 중 계속 그릇과 수저를 부딪히며 ‘쨍쨍쨍’ 소리를 냈고 이에 예민해진 22기 영숙은 “밥 먹을 때 그렇게 소리 내는 거 아니야”라고 22기 영수의 식사 매너를 지적했다.
한편 아침 식사를 마친 22기 영수는 ‘나홀로 환전’을 하러 숙소를 나섰다. 그런데 1000유로 이상을 환전하려면 여권이 있어야 한다는 환전소 직원의 안내에 ‘멘붕’에 빠졌다. 다행히 직원의 조언으로 900유로를 환전해 생기를 되찾은 22기 영수는 카를교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마네스 다리를 거쳐 산책을 즐기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22기 영숙은 22기 영수의 ‘환전 후일담’을 무심하게 들어준 뒤, 곧장 택시를 불러 프라하성 투어에 나섰다. 두 사람은 프라하성에서 서로의 사진을 찍어줬고, 내부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체코 전통 음식을 파는 식당에서 두 사람은 각자 맥주와 논알콜 맥주를 각기 주문한 뒤 다음 여행 코스를 짰다. 이때 22기 영수는 맥주를 좋아하는 22기 영숙을 위해 맥주 공장 투어를 제안했는데 22기 영숙은 왕복 다섯 시간이 걸린다는 말에 “놉!”이라며 거절했다. 대신 “2층 버스를 타고 시내 투어를 하자”고 말했는데, 사전에 예약까지 해놓은 맥주 공장 투어를 취소해야 하는 상황에 22기 영수는 심란한 표정으로 “일단 알겠다”라고 답했다.
어색한 기류 속, 체코 전통 음식인 꼴레노(돼지 앞다리 요리) 등이 나왔다. 22기 영수는 먹기 좋게 고기를 잘랐다. 하지만 나이프가 접시를 긁으면서 ‘끼이익’하는 소리가 났고, 22기 영숙은 곧장 “그릇 자르지는 마!”라고 경고했다. 22기 영수는 조심스럽게 칼질을 했지만 다시 ‘끼익’ 소리가 나자, 22기 영숙은 “입이 쉬면 얘가 안 쉬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머쓱해진 22기 영수는 “한잔 하시라”며 전에 없던 굳은 표정을 지었다. 그럼에도 22기 영숙은 “알게 모르게 내가 얘기 많이 했다. 그릇 소리 내는 거 아니라고, 난 그렇게 배웠다”라고 ‘회초리 모드’를 가동했다. 22기 영수는 “존중할게”라고 답했지만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급격히 싸늘해진 기류 속, 22기 영수는 “프라하 댄싱하우스 건물에 가보고 싶다”고 다음 스케줄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22기 영숙은 “그냥 건물 보고 땡인데, 별로 같다”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22기 영수는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워하면서 “네가 즉흥적인 ‘P’ 성향이니까 물론 이해는 하지”라고 말했다. 그러자 22기 영숙이 “그래? 그러면 빠르게 수정하도록 해”라고 받아쳐 22기 영수를 ‘녹다운’시켰다.
10기 영수-정숙의 ‘대환장 여행기’는 21일(금) 오후 8시 40분 SBS Plus와 ENA에서 방송하는 ‘지지고 볶는 여행’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