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 속 우승 경쟁 합류한 김주형 “디오픈서 경기하는 것 같았다”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3라운드
최대 돌풍 시속 45km에 쌀쌀한 날씨 ‘고역’
103야드 거리에서 7번 아이언으로 샷할 정도
“이런 날씨에 우승 경쟁할 수 있어 만족”
  • 등록 2025-02-02 오후 4:31:06

    수정 2025-02-02 오후 4:31:06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매서운 바닷바람과 약하게 내리는 빗줄기까지. 미국 서부 해안선을 그대로 살린 태평양 해안 코스로, 자연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4승에 도전한다.

김주형이 털모자를 쓰고 손 워머를 사용하며 추운 날씨를 이겨내고 있다.(사진=AFPBBNews)
김주형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 달러) 3라운드까지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해 공동 4위에 올랐다.

이날 3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고 보기 4개를 범해 4타를 줄인 김주형은 단독 선두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를 2타 차로 맹추격했다.

최고기온은 섭씨 15도에 불과했고 평균 시속 20~30km, 최대 돌풍 시속 45km의 강한 바람이 분 이날 경기를 끝낸 김주형은 “언더파로 마무리한 것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주형은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2라운드보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지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좋은 스코어를 기록해, 내일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 좋다.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이같은 날씨 조건에서 경기한 기억이 없다며 “이곳은 나무가 별로 없어서 바람이 더욱 강하게 느껴진다. 7번홀 같은 경우는 바람에 완전히 노출되어 있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김주형은 103야드 거리의 7번홀(파3) 7번 아이언으로 펀치 샷을 쳤다고 말하며 “궂은 날씨로 유명한 디오픈에서 경기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평소라면 웨지를 잡을 거리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는 5번 아이언으로 155야드밖에 보내지 못해 황당하다는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이런 날씨에 7언더파를 몰아치고 공동 2위에 오른 셰인 라우리(아일랜드)는 “9번홀 보기, 19번홀 파를 기록했는데 필드에선 이득을 보는 것 같았다. 날씨가 정말 잔인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김주형 역시 “이런 컨디션에서 경기를 즐기는 선수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런 컨디션에서 좋은 샷을 하고 멘털 관리를 잘하면 아주 큰 보상을 받는다. ‘할 수 있어, 한 샷 한 샷 내가 할 것만 하면 돼’라고 마음을 다잡으면서 긍정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 그럼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형은 2023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이후 1년 3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4승에 도전한다. 김주형은 “제가 할 것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제가 컨트롤할 것에만 신경 쓰면 된다. 제 루틴과 샷 말고는 제가 컨트롤할 수 있는 건 없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주형(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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