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절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나란히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 로리 매킬로이.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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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와 라우리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까지 나란히 15언더파 201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로 나선 젭 스트라카(오스트리아)를 1타 차로 추격하는 매킬로이와 라우리는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에 나선다.
매킬로이와 라우리는 PGA 투어에서 ‘절친’으로 소문난 사이다. 라우리가 1987년생, 매킬로이 1989년생으로 두 살 차지만, 어린 시절부터 골프선수로 성장하며 가깝게 지냈다. 지난해에는 PGA 투어 팀경기로 열린 취리히 클래식에 함께 출전해 우승을 합작하는 ‘우정의 샷’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선 매킬로이와 라우리가 첫날부터 같은 타수를 기록하면서 나란히 공동 2위에 올라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경기한다. 둘은 대회 첫날 다른 코스에서 각 홀인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매킬로이는 첫날 스파이 글래스 코스 15번홀(파3)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119야드의 파3 홀에서 54도 웨지로 친 공을 그대로 홀에 넣어 홀인원을 기록했다. 공이 그린에 떨어진 뒤 굴러간 게 아니라 공중에 떠 있다가 그대로 홀 안으로 떨어지는 이른바 ‘슬램덩크 홀인원’이었다. 매킬로이가 PGA 투어에서 홀인원을 한 건 2023년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1라운드 이후 두 번째다.
라우리는 같은 날 페블비치 링크스 코스에서 홀인원했다. 7번홀(파3)에서 54도 웨지로 티샷한 공이 113야드 앞에 있는 홀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둘은 첫날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 공동 8위로 올랐다.
매킬로이와 라우리는 2라운드에선 나란히 2언더파씩 쳐 공동 13위로 주춤했다. 우승 경쟁에서 밀려난 것처럼 보였으나 3라운드에서 둘 다 7언더파 65타를 때려 공동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매킬로이는 사흘 동안 홀인원과 이글 1개씩에 버디 15개, 보기 4개를 기록했고, 라우리는 홀인원과 이글 각 1개에 버디 14개, 보기 3개를 적어내 마침내 챔피언조에 합류했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에서 통산 22승을 거뒀다. 라우리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4승에 도전한다.
이 대회에서 홀인원하고 우승한 기록은 2023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마지막이다.
 | 셰인 라우리.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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