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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킹과 홍대 클럽 무대를 거쳐 인디밴드로 출발한 잔나비가 2만 명의 관객과 만난 이번 무대는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김도형은 “많은 분의 진심이 모여 완성된 참으로 감사한 무대”라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잔나비 콘서트 중 가장 큰 규모였지만, 그 어느 때보다 팬들과 동료들을 가깝게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모두가 좋은 환경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달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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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은 공연 전날까지 긴장할 틈도 없이 준비에 매달렸다. 마지막까지 점검할 것이 많아 늦게까지 움직였고, 피곤에 눌려 눕자마자 잠들었다고. 무대에 오른 뒤에는 오래전 최정훈이 들려준 ‘꿈자리’ 이야기가 겹쳐졌다. 디테일하게 묘사됐던 그 장면이 이번 공연과 놀라울 만큼 일치했다는 사실에 그는 “앞으로 또 어떤 멋진 꿈을 꾸고 이루게 될지 기대된다”고 했다.
세트리스트는 총 40여 곡으로 잔나비 공연 사상 최다였다. 그는 “자주 와주시는 팬들에게는 평소 들려드리지 못했던 곡을, 처음 오신 분들께는 많이 알려진 곡을 들려드리고 싶었다”면서도 “모든 곡을 담을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 순간이 알차게 느껴졌다면 감사하다”고 말했다.
관객과의 호흡 비결을 묻자 그의 대답은 단 한 단어였다. “진심이기 때문.” 팬들이 진심으로 다가와 주기에 자신들도 진심을 다하게 되고, 그 마음이 다시 팬들에게 전해져 깊은 교감이 완성된다는 것이다. 그 진심은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을 연주하던 순간에도 짙게 번졌다. 1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수없이 불러온 곡이지만, 이번처럼 좋은 환경에서 팬들과 함께한 무대는 유난히 벅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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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은 팬들에게 “여러분의 마음이 모여 잔나비에게는 꿈같은 일들이 하나씩 펼쳐지고 있다”며 “힘든 순간엔 위로가 되고, 기쁜 순간엔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친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목표 무대에 대해서는 “한 곳을 정하기보다 아직 해보지 못한 다양한 곳에서 공연해 보고 싶다”며 “그중 팬들이 가장 좋아해준 곳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다시 데뷔 시절로 돌아간다면 그는 주저 없이 “다시 잔나비를 선택하겠다”고 했다.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함께였기에 외롭지 않았고, 돌이켜보면 그 시간마저 짜릿하고 즐거웠기 때문이다.
과거의 잔나비에게는 이렇게 전하고 싶다고 했다. “뜻대로 되지 않아 힘든 순간도 있겠지만, 사랑하는 사람들과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에 모든 고난을 이겨낼 거야. 그리고 지금 우리는 케이스포돔에서 콘서트를 하고 있단다. 믿기지 않겠지만, 이건 사실이야. 정말 고마워.”
버스킹 간판을 옆에 두고 2만 명의 함성을 마주한 밤, 김도형은 다시 한 번 ‘진심’의 힘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 진심은 잔나비의 다음 무대를 또 한 번 멀리 데려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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