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응하는 전국 58개 연구소는 지난 14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 공무원 대규모 감축에 따라 미국 농무부 산하 ‘국립 동물 보건 연구소 네트워크’ 프로그램 사무국의 직원 25%가 해고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
이와 관련해 미국수의실험실진단협회(AAVLD)는 조류 인플루엔자 검사 등 기타 대응이 더 느려질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위스콘신 AAVLD 연구소 소장인 키스 폴슨은 “해당 사무국은 전국 동물 질병 발병을 감시하는 최전선”이라면서 “이미 인력 부족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직원을 추가로 내보내면 기능을 잃게 된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식료품의 가격을 즉각 낮추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음에도 정작 계란과 같은 민생 문제는 뒷전으로 미뤄두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한다.
이와 관련해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미 방송 CBS과 인터뷰에서 자신과 브룩 롤린스 농무부 장관이 함께 내주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류 인플루엔자 대응 계획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임 행정부가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고자 살처분을 강행했다면서 계란 값 폭등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탓으로 돌렸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생물보안 조치와 약물이란 ‘더 스마트한’ 방법으로 닭을 죽이는 것을 피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우리는 가장 뛰어난 과학자들과 함께 그것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마무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NN은 이와 관련해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한 미국의 접근 방식은 오랫동안 살처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농업 전문가들은 계란 값 폭등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잘못이 아니라는 데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