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치킨의 진화'…편의점표 3900원 맥시칸의 반란[먹어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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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GS25, 맥시칸과 손잡고 초저가 치킨 출시
한컵 3900원, 허니버터·양념·크리스피 순살 3종 구성
조리 숙련도·매장 편차 한계에도…‘가성비 치킨’ 주목
  • 등록 2025-06-08 오전 9:23:23

    수정 2025-06-08 오전 9:23:23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무엇이든 먹어보고 보고해 드립니다. 신제품뿐 아니라 다시 뜨는 제품도 좋습니다. 단순한 리뷰는 지양합니다. 왜 인기고, 왜 출시했는지 궁금증도 풀어 드립니다. 껌부터 고급 식당 스테이크까지 가리지 않고 먹어볼 겁니다. 먹는 것이 있으면 어디든 갑니다. 제 월급을 사용하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편집자주>

GS25 매장에서 맥시칸 시리즈 제품을 구입해 벤치에서 직접 먹어봤다. (사진=한전진 기자)
모처럼 시원한 여름 저녁, 맥주 한 캔을 들고 GS25 매장 벤치에 앉았다. 안주는 GS25와 맥시칸치킨이 협업한 치킨 신상품, 초저가 ‘맥시칸 시리즈’ 3종이다. 한 컵(200g)에 3900원. 허니버터순살·양념순살·크리스피순살까지 모두 주문했다. 편의점 치킨이라 큰 기대는 없었지만 막상 먹어보니 퀄리티가 나쁘지 않아 솔직히 조금 놀랐다. 출출한 여름밤 간단히 한 잔 곁들이기에 제법 괜찮은 조합이었다.

최근 편의점 치킨은 소용량과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우며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배달 치킨 한 마리 가격이 3만원에 육박하면서 대체재로 떠오른 것이다. GS25에 따르면 즉석 치킨 브랜드 ‘치킨25’는 2024년 19.8%, 2025년(6월 3일까지) 16.9%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GS25는 이런 흐름에 발맞춰 전문 치킨 브랜드와 손잡고 신제품을 출시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40년 전통 치킨 프랜차이즈 맥시칸치킨과 만든 이번 제품은 기존 편의점 즉석 치킨과는 다른 맛과 콘셉트를 내세운다. 멕시칸 브랜드 특유의 양념 노하우를 접목해 품질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구성은 허니버터순살, 양념순살, 크리스피순살, 닭다리까지 총 4종. 순살 3종은 각각 200g 기준 3900원, 닭다리는 2900원이다. 이달까지는 매주 수요일 순살 제품을 2900원에 판매한다.

직접 먹어보면 기존 편의점 치킨과 확실히 다른 인상을 받는다. 세 가지 맛 모두 프랜차이즈 치킨의 익숙한 스타일을 간결하게 재현한 느낌이다. 양념순살은 전통 양념통닭 특유의 진한 단짠 맛이 강하게 느껴지고, 허니버터순살은 교촌 허니콤보를 떠올리게 하는 부드러운 단짠 조합이다. 크리스피순살은 얇은 튀김옷이 바삭하게 살아 있어, 한 입 베어 물 때 느껴지는 식감이 특히 돋보인다.

구성은 허니버터순살, 양념순살, 크리스피순살, 닭다리까지 총 4종. 순살 3종은 각각 200g 기준 3900원, 닭다리는 2900원이다. (사진=한전진 기자)
이달까지는 매주 수요일 순살 제품을 2900원에 판매한다. (사진=한전진 기자)
최고의 강점은 역시 가성비다. 200g 한 컵에 성인 검지 손가락 길이의 치킨이 6~7조각 들어 있다. 혼자 먹기엔 넉넉하고, 간단히 맛만 보기엔 둘이 나눠 먹는 것도 가능하다. 맥시칸 브랜드가 주는 특유의 힙한 감성도 있다. 여름철 맥주 안주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를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물론 한계점도 뚜렷하다. 제품은 냉동 상태의 완제품 형태로 공급된다. 아르바이트생이 매장 내 간이 튀김기를 이용해 이를 다시 가열하는 방식이다. 기름 온도나 조리 숙련도에 따라 바삭함이 달라질 수 있고, 튀김 특유의 눅진함이 남을 때도 있다. 아직 프랜차이즈 치킨처럼 갓 튀긴 수준의 완성도를 기대하긴 어렵다. 특히 냉동 특유의 기름 맛이나 질감에 민감한 소비자라면 아쉬움을 느낄 수 있다.

구매 편의성도 매장에 따라 차이가 크다. GS25 앱(애플리케이션) ‘우리동네GS’를 통해 판매 매장을 확인할 수 있지만, 실제로 제품을 판매하는 곳은 많지 않다. 일부 점포는 소량만 미리 튀겨놓고 금세 품절로 돌리거나, 아예 주문 자체를 받지 않기도 한다. 제품 조리에 시간이 걸려 직원들에게 부담이 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여러 점포를 직접 돌아다녀야 했다.

그럼에도 이번 제품이 가진 의미는 분명하다. 간단한 간식이나 혼술 안주가 필요할 때, 큰 부담 없이 고를 수 있는 선택지라는 점에서 실용성이 높다. 익숙한 브랜드 치킨에 3000원대 가격이라는 합리성이 더해지며 활용도도 높다. 특히 외식이나 배달이 번거로운 1인 가구나 학생층에겐 가성비와 양, 맛의 균형이 잘 맞는 구성이다. 편의점 치킨이 또 한 번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크리스피순살은 얇은 튀김옷이 바삭하게 살아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사진=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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