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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오클라호마시티는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인디애나를 누르고 NBA 챔피언에게 수여되는 ‘래리 오브라이언 트로피’ 주인이 됐다.
오클라호마시티가 지금의 연고지와 팀 명으로 NBA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전신인 시애틀 슈퍼소닉스 시절인 1978~79시즌에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는 시애틀 슈퍼소닉스 선수단을 이어받았지만 2008년 연고지를 옮기고 재창단했다. NBA 사무국이나 구단은 시애틀 슈퍼소닉스를 계승한 팀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반면 전설적인 슈터 레지 밀러가 활약했던 1999~00시즌 준우승 이후 25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로 챔프전에 오른 인디애나는 1976년 NBA 참가 이후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또다시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정규시즌 MVP에 오른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 1쿼터부터 펄펄 날았다. 길저스-알렉산더는 1쿼터에만 8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덕분에 오클라호마시티는 25-22, 3점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인디애나는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안고도 투혼을 발휘하던 ‘에이스’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1쿼터에만 3점포 3개를 터뜨리며 9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1쿼터 종료 5분 2초 전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상대와 접촉 없이 큰 통증을 호소하며 혼자 쓰러졌다. 아킬레스건 파열이 의심되는 가운데 할리버튼은 다시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인디애나는 할리버튼이 없는 상황에서도 대등한 싸움을 벌였다. 2쿼터 종료 직전 앤드루 넴하드의 3점슛이 터지면서 48-47, 1점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감했다.
하지만 3쿼터부터 오클라호마시티의 시간이 찾아왔다. 길저스-알렉산더, 쳇 홈그렌, 제일런 윌리엄스가 잇따라 3점슛을 성공시켰다.
오클라호마시티는 4쿼터 시작 후 길저스-알렉산더의 3점슛을 시작으로 연속 9점을 22점 차까지 달아났다. 인디애나는 포기하지 않고 베네딕트 매서린의 자유투와 골 밑 득점, 넴하드의 3점슛 등으로 종료 2분여 전 10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는 길저스-알렉산더와 윌리엄스의 자유투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려 인디애나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이날 29득점 12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친 길저스-알렉산더는 정규시즌 MVP,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 MVP에 이어 NBA 파이널 MVP까지 차지했다. 윌리엄스는 20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홈그렌은 18점 8리바운드 5블록으로 우승을 견인했다.
인디애나에서는 벤치 멤버 매서린이 24점 13리바운드, 매코널이 16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고 파스칼 시아캄(16점)과 넴하드(15점 6어시스트)도 제 몫을 했지만 에이스 할리버튼의 부상 이탈이 뼈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