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KB증권은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저비용 고효율 인공지능(AI) 확산 수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7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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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중국 AI 딥시크 부상은 저비용 고효율 AI 칩 확산과 엔비디아 중심의 고비용 GPU 탈피를 의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는 저비용 고효율 AI에 최적화된 온디바이스 AI 기기 확산을 위해 LPDDR5X를 스마트 폰에서 PC, 서버까지 탑재를 확대하고, 고가의 HBM 뿐 아니라 500만원 수준의 보급형 NPU인 마하 (Mach) 등 가성비 AI에 최적화된 다양한 AI 칩 프로젝트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어 향후 저비용 고효율 AI 확산의 수혜가 전망되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한 75조8000억원, 영업익은 130% 늘어난 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DS 2조9000억원, DP 9000억원, DX 2조3000억원, 하만 4000억원으로 전망된다. 1분기 실적은 전년비 9% 증가한 매출 78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23% 줄어든 5조1000억원으로 추정되어 실적 저점을 확인할 전망이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DS 5000억원, DP 3000억원, DX 4조1000억원, 하만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7% 증가한 321조원, 영업익은 3% 줄어든 31조8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상, 하반기 영업이익 비중은 36%, 64%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 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 이후 시장 컨센서스 실적 하향 조정이 일단락되는 동시에 1분기 실적 저점이 예상되고, 2분기 엔비디아 HBM3E 12단 최종 품질 승인의 가시적 성과 도출이 전망되며, 하반기부터 범용 메모리 수급 개선과 HBM 매출 비중 확대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라며 “블랙웰 출시 지연은 고객사의 GPU, HBM, eSSD 등의 이연 수요를 발생시켜 단기 실적에는 부정적이지만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엔비디아 HBM3E 12단 품질 승인에 추가적인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되어 중장기 실적에는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