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다올투자증권은 3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주가 하방 지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실적 저점이 구체화돼야 한다고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며 목표가는 종전 7만 7000원에서 7만 2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5만 2400원이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까지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함께 HBM, eSSD 등 고부가 제품의 실적 기여도가 미미할 것이란 점에서 부진한 실적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러한 실적 양상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단 점에서 2분기부터 실적 회복세가 보여질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고 연구원은 “파운드리 가동률은 작년 4분기 수준이 저점일 것으로 예상되며 대규모 비용 인식 역시 기반영됐다고 판단하지만, 2분기부터 수주 확대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유의미한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며 “1분기 중 관련 동향의 포착 여부에 따라 실적 컨센서스 하락이 종료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는 작년과 유사하게 AI 수요를 중심으로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범용 제품 기반 탄력적 실적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결국 HBM3E 12단 제품의 상반기 중 고객사 진입 확정 및 QLC 기반 고용량 eSSD 제품 경쟁력 확보에 대한 확인, LSI·파운드리 적자 개선이 구체화될 때,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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