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 넘어섰다"…하츄핑 대박에 SAMG엔터 주가 '훨훨'

‘사랑의 하츄핑’ 100만 관객 목전
사흘 만에 주가 40% 넘게 뛰어
중국 중추절에 개봉…"한국 관객 2배 이상"
해외 매출 기여 ↑…"연내 턴어라운드 기대"
  • 등록 2024-09-12 오전 5:10:00

    수정 2024-09-12 오전 7:18:46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SAMG엔터(419530)의 주가가 날고 있다. ‘캐치! 티니핑’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제작한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이 개봉 한 달 남짓 만에 1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어서다. 특히 오는 15일 중국 개봉도 앞두고 있어 전문가들은 연내 SAMG엔터 실적 턴어라운드를 점치고 있다.

‘사랑의 하츄핑’ 포스터(사진=쇼박스)
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SAMG엔터는 전 거래일보다 2.82%(470원) 오른 1만 7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9% 넘게 치솟아 8개월여 만에 1만 8000원대를 넘기도 했다. 특히 지난 9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급등했고, 10일에도 7% 가까이 뛰었다. 이에 사흘 새 주가는 1만 2000원에서 1만 7000원대까지 40% 넘게 올랐다.

주지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7일 개봉한 ‘사랑의 하츄핑’ 관객 수가 100만명을 목전에 두자 SAMG엔터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며 “‘사랑의 하츄핑’은 추석 연휴를 겨냥해 굿즈를 제공하는 영화상영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평일 대비 주말 관객 수가 월등히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 내 관객 수 1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김다은]
특히 국내에서 흥행했던 역대 애니메이션 순위를 뒤집고 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사랑의 하츄핑’ 관객 수는 94만 8354명으로 3위를 기록 중이다. 2013년 개봉했던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 관객 수 93만 1953명(4위)을 웃도는 수치다.

역대 1위는 2011년에 개봉한 ‘마당을 나온 암탉’(누적 관객수 220만 4870명)이며 2위는 2012년에 개봉한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105만 1710명)다.

더구나 ‘사랑의 하츄핑’ 중국 개봉 일자는 중국 추석인 중추절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9월 15일로 잡혔다. 중국 전역 약 7000개 상영관에 동시 개봉 예정이다. ‘사랑의 하츄핑’은 중국 국경절 연휴인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영화를 지속적으로 상영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주지은 연구원은 “‘사랑의 하츄핑’ 원조격인 ‘캐치! 티니핑’ 시리즈는 2021년부터 한국과 1년의 래깅을 두고 중국 진출을 해온 바 있다”며 “현재 시즌3까지 방영됐으며, 시리즈 진출과 동시에 중국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실시간 콘텐츠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등 현지에서 인기 있는 IP”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관객들에게 익숙하고 인기 있는 IP라는 점, 중국 황금연휴 시즌을 타겟해 개봉 일자를 확정했다는 점에서 한국 관객 수의 2배 이상은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며 “손익분기점이 관객 수 기준 70만명 정도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국내 관객 100만명 확보를 비롯해 중국 모멘텀까지 더해지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SAMG엔터는 하반기 신규 IP인 ‘위시캣’과 ‘메탈 카드봇 시즌2’, ‘캐치티니핑 시즌5’ 등 론칭과 방영이 계획돼 있다.

채윤석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하반기 국내외에서 다양한 신규 IP가 출시되며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이익 측면에서는 3분기까지 점진적인 체화재고 소진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나 크리스마스가 포함된 최성수기인 4분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주 연구원도 “올해 2분기까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수익성 제고, 비용 통제 등 흑자전환을 위한 빅배스가 진행 중”이라며 “연내 혹은 내년 턴어라운드가 가능할지 관심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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