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수익률 추종' 레버리지 ETF 나오나…당국, 규제 손질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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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고위험·고배율 ETF 상품구조 분석 및 규제 개선 착수
삼전·SK하닉 등 수익률 수배 추종 레버리지 ETF 나올 수도
해외 증시로 빠져나간 국내 투자자들 '유턴' 대책
  • 등록 2026-01-18 오전 9:51:16

    수정 2026-01-18 오후 7:12:07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005930)의 수익률을 여러 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가 해외 증시로 빠져나간 국내 투자자들을 다시 국내증시로 되돌리기 위해 현행 ETF 레버리지 배수와 종목 수 규제를 손질하기로 했다.

지난 16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로비 금융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국내 투자자가 해외 증시에서 주로 투자하는 대표적인 고위험·고배율 ETF 종목 상품구조를 분석하고 국내 도입을 위한 규제 개선에 착수했다. 국내 투자자의 적극적인 투자성향을 고려해 엄격한 현행 규제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앞서 지난 13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주요 증권사·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소집해 국내 주식시장 매력도 제고방안을 논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읽힌다.

금융당국은 개별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 허용과 지수 레버리지 ETF의 배수 한도를 현행 2배에서 늘리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예탁결제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의 보관금액 기준 상위권에는 나스닥100지수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ETF’(한화 약 4조 9600억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약 3조 9100억원), 테슬라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TSLA 불2X 셰어즈 ETF’(약 3조 8200억원) 등이 올라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개별 종목의 수익률을 수배로 추종하거나 특정 지수 수익률을 2배 이상으로 따라가는 ETF 상품은 나올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 자본시장법 시행령과 금융투자업 규정에서는 ETF가 추종하는 기초지수를 10개 이상 종목으로 구성하고 단일종목 비중이 30%를 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ETF는 기초지수 변화의 2배 이내로 연동해 운용하도록 했다.

이에 규제를 개선하면 국내에서도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000660) 등 한 종목의 수익률을 수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코스피200지수 수익률을 3배로 따라가는 상품 등이 출시될 수 있다.

다만 투자자 피해나 시장 변동성 확대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레버리지 배수가 커질수록 기초자산 가격이 떨어질 때 원금손실 위험이 커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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