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중국 기술기업 바이두(BIDU)는 2025년 하반기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어니(Ernie) 5.0’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그레이드된 모델은 텍스트, 영상, 이미지, 오디오 등 다양한 형식을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기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12일(현지시간) 오후3시3분 바이두 주가는 전일대비 4.83% 상승한 93.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배런스에 따르면 이번 AI 모델 개발은 중국 내 AI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바이두가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최근 스타트업 딥시크가 오픈AI의 GPT와 유사한 성능을 낮은 비용으로 구현한 모델을 공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에 바이두는 어니 4.0이 GPT-4와 대등한 성능을 갖췄다고 주장했지만 바이트댄스의 ‘더우바오(Doubao)’ 챗봇과 딥시크에 비해 이용자 확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이두 최고경영자 로빈 리는 “기술 혁신은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AI 모델 개발에는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바이두의 차세대 AI 모델 공개 계획이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돼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