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로 다가온 식량위기…"대체식품 산업 육성 시급"

[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①
이은영 삼일PwC 경영연구원 상무
수단 등 59개국 심각한 식량위기…대체식품 ''대안''
맞춤형 제품·AI 접목·생산능력 증대 집중 ''트렌드''
"장기적 안목의 기술개발 필요…정부 지원 확대해야"
  • 등록 2025-02-20 오전 5:50:20

    수정 2025-02-20 오전 5:50:20

[이은영 삼일PwC 경영연구원 상무] ‘황폐해진 2067년의 지구. 환경 파괴와 기상악화로 인류는 만성적인 식량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세계 경제와 국가 체계는 붕괴되고 사람들은 이제 식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농업에 종사해야만 한다. 나아가 인간이 살 수 있는 행성을 찾기 위해 우주로 향한다.’

10년전 개봉한 영화 ‘인터스텔라’의 내용이다. 미래 인류의 식량 부족 사태는 그저 영화적 상상력의 발현일까?

이은영 삼일PwC 경영연구원 상무
UN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현재 지구 토지의 3분의 1은 중고도 오염을 겪고 있고, 물과 토지 등 자원은 감소하고 있으며, 기후 변화에 따른 생물 다양성이 감소하고 있다. 이는 현재의 식량 농업 형태가 지속될 수 없음을 경고하는 대목이다. 기구는 또 수단 등 59개국에서 심각한 식량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세계 인구의 지속적 증가에 따라 식량자원 부족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에 대한 해법으로 부상한 것이 바로 ‘대체식품’이다. 대체식품은 지속가능한 친환경적 식생활을 가능하게 하고 가치소비와 비거니즘(Veganism, 완전 채식주의)에 부합한다. 더 나아가 메디푸드로의 활용도 가능하다. 100%는 아니지만 적어도 인간의 미래 먹거리 고민에 대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식품관련 산업에서도 정보통신기술(ICT)이 융복합돼 창출되는 신산업인 푸드테크(Food Tech)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IT가 접목된 푸드테크 산업은 현재 O2O서비스(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한 서비스)를 통한 배달 등에서 가장 가시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먹거리와 관련된 밸류체인 전반을 변화시키면서 대체식품, 요리로봇, 3D 푸드 프린팅, 스마트팜을 포함하는 애그테크(Ag-Tech)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확대 발전 추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글로벌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대체식품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2030년까지 8.2%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경기가 회복하고 대체식품 기술 수준 등이 높아져 전통적 단백질원 대비 가격 경쟁력이 개선되면 대체식품 시장 성장세는 예상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향후 대체식품은 △소비자 기호 맞춤형 제품 다양화 △식물성 대체식품의 풍미 개선 △하이브리드 제품 수요 증가 △인공지능(AI) 등 푸드테크 접목 확대 △생산능력 증대에 집중 △지속가능성 중시 등의 트렌드 전개가 예상된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대체식품에 대한 명확한 범주 및 명칭 정립, 안정성 관리 및 평가 기준 고도화, 지원금 증액뿐 아니라 관련 기술력 확보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기업들 역시 장기적 안목의 대체식품 자체 개발 및 투자 확대, 기술 보유 스타트업과의 협업 및 파트너십 구축 강화, 적극적 M&A 등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때다. 해외기업들의 관심이 주춤한 이 시기가 글로벌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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