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 두 번째 출격 장유빈 "색다른 분위기 차츰 익숙해져..더 집중할 것"

14일 개막 LIV 골프 애들레이드 첫날 1언더파
"12번홀 갤러리 폭발적 응원에 깜짝..신기해"
"데뷔전보다 경기감각 좋아져..더 좋은 성적 기대"
  • 등록 2025-02-14 오후 5:11:06

    수정 2025-02-14 오후 5:11:06

[애들레이드(호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2번홀에서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깜짝 놀랐고 그런 분위기가 처음이었지만 신기했다.”

장유빈이 14일 호주 애들레이드 더 그랜지 골프클럽에서 열린 LIV 골프 애들레이드 1라운드를 끝낸 뒤 연습그린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
14일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애들레이드에서 막을 올린 LIV 골프 애들레이드(총상금 2500만 달러) 12번홀(파3). 장유빈이 티잉 그라운드에 오르자 팬들의 함성이 커졌다. 전광판에선 장유빈을 소개하는 영상이 나왔고, 장내 아나운서가 호명하자 몇몇 더 큰 목소리로 환호했다. 이런 분위기가 처음이었던 장유빈은 “처음 느끼는 분위기에 당황했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 1호로 LIV 골프에 진출한 장유빈은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데뷔전을 치른 뒤 이번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 출격했다.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대회는 열정적인 팬이 많기로 유명하다. 모든 게 처음인 장유빈에겐 어색했지만, 응원에 힘을 내 언더파 성적표를 적어내며 1라운드를 시작했다. 이날 버디 4개를 뽑아내고 보기 3개를 적어내 1언더파 71타를 기록해 공동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뒤 장유빈은 “지난주 데뷔전 때는 첫날부터 하위권 성적으로 출발해 갤러리가 많지 않은 분위기에서 경기했다”며 “하지만, 오늘은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이렇게 갤러리가 많을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고, 특히 12번홀에선 정말 깜짝 놀랐다. 어드레스에 들어갔을 때 그때부터 ‘오~’하며 더 크게 응원하는 게 신기했고, 새로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지금처럼 계속해서 LIV 골프에서 경기하다 다른 투어에 나가면 오히려 다른 느낌이 들 거 같다”며 “홀마다 음악이 나오고 이벤트도 많아 선수로서도 즐길거리가 많다. 이런 분위기가 조금씩 적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유빈은 데뷔전에서는 공동 49위를 기록했다.

샷건 방식의 경기도 익숙해지고 있다. 이날은 7번홀에서 시작해 6번홀에서 경기를 마쳤다.

장유빈은 “이전까지만 해도 1번홀이나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방식이었는데 LIV 골프에서 샷건 방식으로 경기하다 보니 첫 홀을 파3나 파5홀에서 시작할 때도 있다”며 “사실 오늘도 7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9번과 10번, 13번홀까지 파5 4개 홀이 모두 초반에 있었다. 후반에 몸이 풀린 상태에서 경기했더라면 조금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그러나 이 또한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빈은 이날 파5홀에서 버디와 보기 1개씩 적어냈고 나머지 2개 홀에선 파를 기록해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새로운 무대에 조금씩 익숙해져 가는 장유빈은 남은 이틀 동안 집중해 순위를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 대회보다는 퍼트와 샷감이 모두 좋아지고 있다”며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을 위해서라도 더 집중해서 경기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첫날 아이언헤즈GC팀 소속 대니 리, 웨이드 옴즈비와 함께 경기한 장유빈은 2라운드에선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해럴드 바너 3세와 16번홀부터 경기에 나선다.

장유빈과 함께 경기에 나선 대니 리는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1위, 케빈 나는 장유빈과 함께 공동 20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팀성적에선 호아킨 니만과 세바스티안 무뇨스, 카를로스 오르티스, 미토 페레이가의 토크GC가 8언더파를 합작해 선두로 나섰고, 이어 리전13, 파이어볼GC, 4에이시스팀이 공동 2위(이상 6언더파)로 추격했다. 장유빈과 케빈 나, 대니 리, 웨이드 옴스비의 아이언헤즈GC팀은 중간합계 3오버파로 공동 9위에 자리했다. 3위까지 상금을 받는다.

패트릭 리드(미국)은 이날 12번홀(파3)에서 경기 시작 후 약 20분 만에 대회 1호 홀인원을 기록했다. 1라운드에선 홀인원 1개에 버디 2개를 뽑아냈지만, 보기 5개를 쏟아내 1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카를로스 오르티스가 12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LIV G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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