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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오늘만 먹고 내일부터 다이어트.”
추석 상차림 앞에서 매년 반복되는 다짐이지만 현실은 매번 녹록지 않습니다. 송편, 전, 갈비, 잡채 등 끝없이 올라오는 밥상 앞에서 다이어트 결심은 번번이 무너지곤 하죠.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이런 고민을 단숨에 날려버릴 듯한 비만 신약이 세상에 등장했습니다. 바로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입니다. 미국과 유럽에선 이미 ‘위고비’, ‘젭바운드’라는 이름의 비만 치료제가 유명세를 타고 있고, 한국에서도 관련 약물에 대한 소식이 부쩍 많이 들려오고 있죠.
비만 신약의 효과는 놀랍습니다. 기존 약물이 체중 감량 효과가 수 킬로그램(kg) 수준에 머물렀던 데 반해, GLP-1 계열은 10~20% 체중 감량이 가능하다는 임상 결과들이 속속 나왔습니다. 이는 비만 환자뿐 아니라 식습관 때문에 늘 살찔 걱정을 하는 일반인들에게도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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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점은 GLP-1이 단순히 식욕만 줄이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뇌의 보상 회로를 건드려 술·담배·심지어 도박 같은 중독 행위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약값입니다. 미국에서 한 달 약값이 1000달러(약 140만원)가 넘습니다. 그래서 당장은 ‘부자들의 다이어트 약’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으며, 공공 보험 지원도 더디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에 일각에선 ‘비만 신약을 살 수 있는 사람만 날씬한 사회’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비만은 소득이 낮을수록 더 흔하지만 GLP-1 접근성은 오히려 부유층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죠.
미국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의약품 가격 인하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정책 변화와 제약사 간 가격 경쟁 심화로 인해 비만 신약의 가격 인하 추세는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장기 복용에 따른 비용 부담은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손꼽힙니다.
알조샤 얀센 싱가포르 경영대학교 경제학과 조교수는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부유층이 체중 감량 약물로 더 건강해지고 날씬해진다면 이미 존재하는 소득·교육 격차가 외모와 건강에서도 심화할 것”이라며 “이는 사회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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