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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국회로 돌아온 김희국 미래통합당 당선인(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어깨가 무겁다”라는 표현을 반복했다. 그는 영남 지역구 당선인 중 최다이자, 통합당 당선인 84명 중에도 가장 높은 득표율을 획득하며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비박계’로 분류돼 20대 총선에 출마도 못 하고 4년을 원외에서 보냈던 것을 고려하면 더욱 눈에 띄는 득표율이다.
김 당선인은 “국토부 2차관에 19대 국회의원까지 역임했으니 앞선 의원들이 못했던 현안을 해낼 것이라는 유권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역 최대현안으로 △통합신공항 이전 △공항 배후도시 건설 △강원에서 경북까지 이어지는 남북 6축 고속도로 건설을 꼽았다. 특히 대구 군공항(K2)과 민간공항을 지역구에 유치하는 ‘통합신공항 이전’ 문제는 주민투표까지 마쳐 국방부의 최종 결정만 남겨두고 있다며 정부가 신속히 결정할 것을 강력촉구했다.
그는 코로나 정국 후 경제위기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SOC 뉴딜’을 제안했다. 다만 정부와 지자체 모두 재정 투자 확대는 어려운 상황이기에 적극적인 민간투자를 받아 토목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SOC에 1조원을 투자하면 일자리 1만3000개 정도가 생긴다”며 “1000조원에 달하는 시중 부동자금의 5%인 50조원을 SOC와 지역개발사업에 투자하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해야 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정부가 5G·AI 등 디지털 기반 프로젝트에 집중한 ‘한국판 뉴딜’ 정책을 발표한 것에 대해선 “이런 정책으로 대체 일자리가 몇 개나 생기나. 종이만 버린 헛소리 핑크빛 대책”이라고 힐난했다. 정부 발표 자료를 직접 들고 온 김 당선인은 “5월 2~4주에 세부사업을 검토하겠다고 한다. 세부사업 검토도 없이 대체 왜 정책을 발표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날을 세웠다.
김 당선인은 ‘야권에 대권 주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질문에 “대권 주자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짧은 시간 스스로 성장한 것”이라며 “1년 안에 충분히 좋은 대통령 후보가 나올 거다. 대통령 후보를 키우겠다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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