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소설 ‘링’으로 J호러 열풍 이끈 스즈키 고지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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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도쿄 병원에서 세상 떠나…향년 68세
한국서도 '링' 리메이크 영화 개봉
  • 등록 2026-05-10 오전 9:47:18

    수정 2026-05-10 오후 6:19:06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공포소설 링으로 세계적인 ‘J호러’ 열풍을 이끈 일본 작가 스즈키 고지가 별세했다. 향년 68세.

9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스즈키 고지는 지난 8일 도쿄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일본 작가 故스즈키 고지(사진=연합뉴스).
1957년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에서 태어난 그는 게이오대 불문과를 졸업한 뒤 1990년 소설 ‘낙원’으로 일본 판타지 소설 대상 우수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이후 1991년 발표한 ‘링’을 통해 일본 공포문학의 흐름을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링’은 의문의 여성 ‘사다코’와 저주받은 비디오테이프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특히 긴 검은 머리의 사다코가 TV 화면 밖으로 기어나오는 장면은 강렬한 공포 이미지로 남으며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작품은 1998년 나카타 히데오 감독에 의해 영화로 제작됐고, 이후 할리우드에서도 리메이크됐다. 잔혹한 장면보다 심리적 압박과 서서히 조여오는 공포를 앞세운 연출은 이후 ‘J호러’ 장르의 전형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에서도 1999년 리메이크 영화가 제작돼 개봉했다.

그는 후속작 ‘나선’으로 1995년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소설 ‘유비쿼터스’ 한국어판이 출간되기도 했다.

문단에서는 ‘육아하는 아빠 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었다. 교사였던 아내를 대신해 두 딸의 등·하원을 도맡았고, 이러한 경험을 담은 육아·가사 관련 에세이도 꾸준히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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