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진행 중인 AI칩 중국 수출 논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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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칩 中 판매 재개, 中 정부에 달려"
미·중 정상회담에도 엔비디아 中수출길은 아직
  • 등록 2025-11-08 오전 5:20:05

    수정 2025-11-08 오전 5:20:05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엔비디아 최첨단 인공지능(AI) 칩 블랙웰의 중국 수출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논의가 없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31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열린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경주 엔비디아 기자간담회에서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업체 TSMC와 회의를 위해 대만 타이난시를 방문해 취재진들과 만나 “현재로선 중국에 제품을 출하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 제품이 중국 시장에 다시 들어가게 될 시기는 중국의 결정에 달려 있다”며 “중국 정부의 결정이 바뀌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 CEO는 지난달 말 경주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블랙웰을 기반으로 사양을 낮춰 중국 내수용으로 수정한 칩 ‘B30A’ 등을 중국에 수출하기 위해 적극 건의했다. 하지만 미·중 정상회담 후에도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길은 아직 열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황 CEO는 최근 AI 경쟁에서 중국이 미국에 승리할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선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니다”라며 “중국이 매우 뛰어난 AI 기술을 갖고 있고 AI 연구자도 많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AI 연구자의 50%가 중국에 있고 가장 인기 있는 오픈소스 AI 모델도 중국에서 나온다”며 “중국이 매우 빨리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미국은 계속해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최근 B30A칩을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B30A는 엔비디아의 최고 성능 칩보다는 사양이 낮지만, 현재 중국에서 판매 가능한 H20보다는 월등한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B30A의 샘플을 여러 곳의 중국 고객사들에 이미 제공했으며, 많은 중국 기업이 B30A 공급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중국에서도 AI 자급자족을 목표로 엔비디아 칩을 규제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모든 신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국가 자금을 지원받을 경우 중국 내에서 개발된 칩만 사용해야 한다는 지침을 내렸다. 데이터센터 건설 공정이 30%로 낮은 곳은 기존 외국산 칩을 제거하거나 구매 계약을 취소해야 한다. 공정이 30% 이상 진행된 곳은 프로젝트별로 심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엔비디아의 중국 AI 칩 시장 점유율은 사실상 0%로, 2022년 95%에서 급락했다. 최근 엔비디아 칩은 공식·대형 거래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제 3국을 경유하거나 암시장에서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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