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사진 도발’ 中 산둥, 광주에 사과... “홈경기 관람 영구 금지”

산둥 팬, 故 전두환 씨 인쇄물로 도발 행위
산둥, "광주 존중... 피해 끼쳐 죄송하다"
해당 팬에 홈경기 관람 영구 금지... 배상 책임도
  • 등록 2025-02-14 오후 6:13:59

    수정 2025-02-14 오후 6:13:59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중국 슈퍼리그 소속의 산둥 타이산이 故 전두환 씨의 얼굴이 담긴 인쇄물로 도발한 팬에게 징계를 내리고 광주FC에 공식 사과했다.

사진=광주FC/SNS 캡처
광주FC.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산둥은 14일 구단 웨이보를 통해 ‘전두환 인쇄물’로 광주 팬들 도발한 관중에게 홈 경기 영구 관람 금지를 내렸다고 밝혔다.

산둥은 “일부 팬들의 위법 행위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관련 내용을 즉시 공안에 보고하고 조사에 협조했다. 관련자들은 법에 따라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위법 행위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강조한 산둥은 “일부 관중의 무례한 행동은 산둥 구단과 팬들을 대표할 수 없다”며 “구단도 이번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해당 팬의 산둥 홈 경기 관람을 영구 금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일과 관련해 아시아축구연맹(AFC)의 벌금 징계가 내려질 경우 관련자에게 배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산둥은 광주 구단을 향해서 “경기와 경기 후 보여준 모습에 큰 존중을 표한다”며 “개인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피해를 끼친 점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K리그1 광주FC는 지난 11일 중국 지난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4~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7차전에서 산둥과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광주는 산둥에 1-3으로 패했으나 동아시아그룹 4위를 유지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광주는 처음 나선 아시아 클럽대항전에서 16강 진출의 성과를 냈으나 몰상식한 산둥 팬의 행동이 뒤늦게 논란이 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산둥 팬들이 광주 원정석을 향해 전두환 씨의 얼굴이 인쇄된 사진을 펼쳐 드는 모습이 퍼졌다.

광주FC.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선 광주는 13일 “이번 사건을 단순한 팬의 응원 방식이 아닌 광주광역시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를 조롱하고 비하하는 행위로 규정했다”고 밝혔다.

광주는 AFC에 공식 항의 서한을 제출하고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징계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기장 내 정치적 메시지 및 도발 행위를 금지하는 AFC 규정을 위반한 점을 강조해 산둥 구단과 팬들의 책임을 명확히 할 것을 촉구하겠다고 덧붙였다.

광주 관계자는 “해당 인물이 한국 현대사에서 가지는 의미를 고려할 때 산둥 팬들의 행동은 의도적이고 광주 시민과 한국 국민들에게 깊은 상처를 주는 명백한 도발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구단과 팬들을 향한 부당한 조롱과 도발을 좌시하지 않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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