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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페르시아만과 오만해의 어떤 선박도 움직이지 말라고 경고하며 호르무즈 해협에 접근하는 것은 “적과의 협력”으로 간주돼 선박들은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 발표 이후 “남은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상선의 항해를 전면 허용한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아라그치 장관의 발표 하루 만에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이날 미국의 대이란 봉쇄를 거론하며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항을 이란 군부가 다시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타스님통신은 아라그치 장관의 발표를 맹비난하면서 “외무부는 이러한 방식의 소통을 재고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아라그치 장관이 발표를 하기 전에 자신들과 협의하지 않은 것에 대해 격노한 것으로 전해진다.
호르무즈 해협이 일시적으로 개방되자 유조선 10여척이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란 군부가 재봉쇄를 발표하면서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등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의 타협 의사를 표명한 이란 협상 대표단과 이란 내에서 세력을 확장한 강경파들의 갈등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윌슨센터 소속 모하메드 아메르시 이란 전문가는 “서방은 이란이 명확한 지휘 체계를 갖춘 국가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즉, 외무부와 협상하면 그들이 상부에 보고하고, 결정이 내려지면 끝이라는 식”이라면서 “막상 위기가 닥치면 군이 논쟁에서 이기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쟁 초기에도 온건파로 분류되는 마수드 페제쉬키안 이란 대통령이 걸프만 인근 국가들에 대한 공격을 사과하며 공격 수위를 낮추겠다고 밝혔으나 강경파 세력들에게 즉각 공개적으로 반발을 받았다. 이란 혁명수비대 지휘관들은 그러한 결정이 내려진 적이 없다고 부인했고 공격은 계속됐다.
전문가들은 이란 2대 최고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으로 인해 체제의 결속력이 약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테네시대의 사에이드 골카르 이란 전문가는 “주요 중재자가 사라지면서 서로 다른 파벌 간의 갈등이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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