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목줄 당겨 벽에 쾅…‘어둠의 개통령’ 유튜버 결국

개 행동교정 전문가 동물학대 혐의 송치
  • 등록 2025-02-06 오전 6:33:31

    수정 2025-02-06 오전 6:33:31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가학적인 방법으로 강아지를 훈육한 반려견 행동교정전문가이자 유튜버인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지난해 10월 A씨가 올린 반려견행동교정 영상. (사진=A씨 유튜브 채널)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강아지를 훈육하는 과정에서 목줄을 수차례에 걸쳐 강하게 잡아당겨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해 10월 가족들을 물어뜯고 공격하는 강아지를 훈육하는 내용이 담긴 동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했다.

영상에는 훈육 과정에서 안전문 안쪽에 있는 개의 목줄을 여러 차례 들어 올리며 벽에 내리치거나 발로 차는 등이 포함된 장면이 담겼다.

일부 시청자는 A씨의 훈육 방식이 동물학대라고 지적했으며, 이 같은 제보를 받은 동물자유연대는 같은 해 11월 A씨를 동물학대 혐의로 고발했다.

동물보호법 제10조에 따르면 사람의 생명 또는 신체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나 재산상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다른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물에게 고통을 주거나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수의학과 교수, 수의사 등 전문가들로부터 A씨의 행위에 대해 ‘학대에 가깝다’는 취지의 의견을 받아 송치 결정을 내렸다. A씨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씨는 16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강아지 행동교정 유튜버로 평소 가학적인 훈련 방법을 사용해 ‘어둠의 개통령’이라 불리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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