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케데헌’의 향기가 물씬…‘혼불’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리디 연재, 동명의 K퇴마 판타지 웹소설 원작
‘케데헌’처럼 한국적 의례·현대적 무대 결합
BL 요소도 일부 접목, 다양한 매력 첨가
  • 등록 2025-09-13 오전 6:00:00

    수정 2025-09-13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리디 ‘혼불’

예로부터 귀신의 존재는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었다. 실체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여러 내용으로 파생될 수 있는 미스터리함, 그것이 다양한 콘텐츠들이 귀신을 주제로 삼는 이유다. 20여년 전 한국의 서점가를 뒤흔들었던 이우혁 작가의 ‘퇴마록’이 대표적 사례다. 퇴마라고 하면 대부분 서양 카톨릭 기반의 구마 의식을 떠올렸을 당시였지만, 퇴마록은 한국만의 퇴마 판타지물을 흥미롭게 만들어냈다.

리디에서 연재 중인 웹툰 ‘혼불’은 다른 형태의 K퇴마 판타지다. 한국의 전통 퇴마 의식인 ‘나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국가 비밀조직 ‘나례청’을 등장시킨다. 퇴마록보다는 더 판타지물에 가깝지만, 최근 웹툰·웹소설의 트렌드에는 더 맞다. ‘혼불’은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리디 어워드’서 대상을 받은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만큼 스토리가 탄탄하다.

주인공은 나례청에서 근무하는 퇴마 임무를 수행하는 ‘나자’다.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대흥행한 ‘케이팝 데몬 헌터즈’를 일부 떠올리게 한다. 두 작품 모두 한국적 의례와 현대적 무대를 결합해 한국적인 퇴마 히어로의 모습을 그린다. 최근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될 정도로 ‘한국적’ 요소만 짙게 들어가도 매력을 더해준다.

혼불은 과거와 현대를 교차하며 스토리를 전개한다. 때문에 독자들은 지루할틈이 없다. 이 작품의 특징은 퇴마 판타지의 성격을 띄고 있지만 기본적인 설계가 BL(보이즈 러브) 장르로 돼 있다는 점이다. 주인공 윤태희는 자신만의 나자로 불로불사의 저주를 받은 소년 김재겸과 만나는데, 처음엔 불신의 관계였지만 점차 마음을 열고 브로맨스를 펼치게 된다.

물론 BL 장르에 거부감이 있는 독자라면 조금 힘들 수는 있다. 하지만 작품 전반을 이끄는 스토리는 퇴마이기 때문에 타 로맨스 장르물처럼 BL의 향기가 너무 짙지는 않다. 반대로 BL 장르르 선호하는 독자라면 다양한 매력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BL이란 점을 차치하더라도 세계관 전반이 특색있고 독창적이어서 이 자체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류현진 아내, 시아버지와
  • 로코퀸의 키스
  • 젠슨황 "러브샷"
  • 수능 D-1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