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원주 수습기자] 국내 주요 여행지에서의 바가지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관광객이 떠날 수 있다는 우려에 일부 상권에서는 자정활동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이번 연휴처럼 성수기를 맞으면 갑자기 상품 가격을 두 배로 올리는 곳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 때문에 해외로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을 굳힌 시민들도 상당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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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오후 12시쯤 찾은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이곳에선 바가지 논란을 잠재우려는 시도들이 포착됐다. 먹자골목에 위치한 식당들에는 ‘1인분 기준 15000원’ 등이 적힌 가격표가 달려 있었다.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온 외국인 관광객 A씨은 “오늘 가격 때문에 황당하거나 바가지를 쓴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만난 조병옥 종로광장전통시장상인총연합회 이사는 “업장마다 가격표를 붙이도록 하고 주문했을 때 실제로 먹는 음식이 어떤지 모형을 만들어서 이것을 사진으로 볼 수 있도록 QR메뉴판도 제공하는 등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럴거면 차라리 해외를 가지…전문가 “강력한 대응 필요”
이 같은 현실에 국내 여행을 계획하거나 다녀온 이들은 눈을 밖으로 돌리고 있다. 지난 4월 강원도 여행을 다녀온 이지수(24)씨는 다음 여행지를 해외로 가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했다. 여행을 끝내고 보니 생각 이상의 돈을 사용해서다. 이씨는 “묵호, 강릉 등 1박2일을 하며 40만원을 썼다”며 “KTX , 택시비를 제외하더라도 국내 여행으로 이만큼 돈을 쓴 것이 황당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바가지에 더 쉽게 노출된다. 소통의 어려움 떄문에 상인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올 추석에 남동생과 함께 한국에 관광을 오는 튀르키예인 히랄(25)씨는 “외국인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건 어디에나 있는 것 같다”며 “그래서 믿을 수 있는 현지 친구들에게 물어보거나 그들이랑 같이 여행을 다닌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끊이질 않는 바가지 논란에 공권력 강화가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바닷가 산책로 설치 등 지자체가 관광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며 인프라를 마련하고 있지만 바가지 논란이 벌어지면 이게 물거품이 된다”며 “지자체의 공정경제과 등 관련 부서 과태료 처분 등을 세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규환 동아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끊이질 않는 관광지 바가지 논란을 해소하려면 이젠 법치 차원에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적발되면 영업정지 처분을 2~3개월 내리는 내용을 담아 시의회 차원에서 강력한 조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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