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건강 중시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올리브오일(올리브유)이 핫한 선물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수 장원영, 배우 한가인, 하지원 등 유명 연예인들이 자신이 즐겨 먹는 올리브오일을 공개하면서, 해외 프리미엄 올리브오일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들이 선호하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은 한 병에 10만원대를 호가한다.
 | | 장원영이 유튜브 채널 ‘덱스 냉터뷰’에 나와 올리브유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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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스타 장원영은 유튜브 채널 ‘덱스의 냉터뷰’에서 ‘굴미엘미 풀리아’의 올리브오일을 즐겨 먹는다고 밝혔다. 장원영은 “오일은 비싸고 좋은 걸 먹는 편”이라며 “가격이 퀄리티랑 비례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제품(500㎖)은 국내에서 1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굴미엘미는 약 60년 전통의 이탈리아 푸글리아 지역 올리브를 사용하는 브랜드다. 수확 후 2시간 이내에 압착해 신선도를 유지하는 방식을 고집한다. 유럽연합(EU)이 관리하는 국제 원산지 보호제도인 ‘지리적 표시 보호 인증(IGP)’을 받은 바 있다. 신선한 풀, 토마토 등 채소 느낌의 향미가 특징이다.
 | | 브루아오로 제품 이미지 (사진=온라인 쇼핑몰 판매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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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인은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브루아오로 리미티드 에디션’을 소개했다. 특히 한가인이 올리브오일을 컵에 담아 마시는 모습은 화제가 됐다. 그는 “프리미엄 올리브오일은 씁쓸한 맛이 나거나 풀향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은 적절한 맛이라서 꾸준히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 한 병(750㎖) 가격이 18만원대에 달한다.
브루아오로는 스페인산 올리브를 사용한다. 최저 산도 0.2% 이하 프리미엄 엑스트라 버진만 사용한다는 게 브랜드의 설명이다. 항산화성분인 폴리페놀은 최대 2600㎎ 들어 있다. 영양분 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냉추출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한다.
 | | ‘오로바일렌 바이오 피쿠알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제품 이미지 (사진=온라인 쇼핑몰 상품 판매 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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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로 알려진 방송인 최화정은 ‘오로바일렌 바이오 피쿠알’을 추천했다. 이 제품은 500㎖ 기준 4만원대 후반에서 7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이 브랜드 제품은 기름지지 않고 신선한 주스 같은 맛이 난다는 평이 많다. 또한 조기 수확(Early Harvest) 방식을 적용하는 게 특징이다. 올리브 열매가 익기 전인 10월경 어린 열매를 수확해 소량 생산한다. 기온 18~20도에서 추출해 오일이 얼지 않도록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생산을 마무리한다.
배우 하지원의 선호 제품은 ‘로렌조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NO5’로 알려졌다. 하지원은 방송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올리브오일에 밥을 자작하게 말아 먹는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그는 올리브오일에 밥과 루꼴라, 허브를 넣어 먹기도 한다고 했다. 이는 이탈리아 가정식 샐러드 ‘인살라타 디 리소’와 비슷한 음식이다. 익힌 쌀에 각종 재료를 넣고 올리브오일을 뿌려 먹는다고 한다. 로렌조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NO.5(500㎖)는 10만원대다.
 | | 방송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하지원이 올리브유를 된장국에 넣는다고 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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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고급 올리브오일엔 올리브 열매를 으깨어 첫 번째로 압착해 얻은 최상급 올리브유를 가리키는 ‘엑스트라 버진’이 주를 이룬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은 어는 점이 높아 8~9도만 돼도 하얗게 동결현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품질엔 이상이 없어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는 게 생산자들의 설명이다. 다만 오일이 오래될 경우 폴리페놀과 비타민E가 급격히 감소한다. 또한 향과 맛이 저하된다. 처음의 신선한 허브향과 쌉쌀함이 사라지고 밋밋해진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적정 산도는 0.1~0.2% 수준이다. 만약 산도가 높아지고 비린내, 쩐내 등이 나면 산패됐을 위험이 있다.
이처럼 유명인들을 비롯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대형마트에서 올리브유 매출도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리브유 매출은 지난 3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은 2022년 대비 15% 늘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올 추석 올리브유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추석에 비해 30% 확대하기도 했다. 지난 8월 18일~9월 30일 기간 올리브유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추석 대비 29% 증가했다. 이마트 내 올리브유 선물 세트 매출 1위는 ‘폰타나 프리미엄 올리브오일세트 E호’로 나타났다. 폰타나 올리브오일은 열매를 수확한 후 24시간 내 착유하고 병입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 | 폰타나 올리브오일 세트 상품 이미지 (사진=이마트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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