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호텔·뷰티 이어 부동산운용까지…M&A 보폭 넓히는 태광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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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코야·애경산업 품고 이지스운용 숏리스트
태광산업, SI·백업 투자자로 지원사격 나서
석화 부진에 사업전략 변화…체질개선 속도
  • 등록 2025-10-09 오후 12:10:00

    수정 2025-10-09 오후 12:10:00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태광산업(003240)이 사업 체질 개선에 본격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과 애경산업을 품은 태광그룹은 이지스자산운용 인수 숏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리며 기존 석유화학 중심에서 호텔·뷰티·금융으로 영역을 확대 중이다. 이 과정에서 태광그룹의 지주사 격인 태광산업은 전략적 투자자(SI)로 자금 지원에 나서며 그룹 내 든든한 ‘뒷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 매각 본입찰이 오는 31일 진행된다. 앞선 예비입찰에서 숏리스트(인수적격후보자)에 선정된 한화생명, 흥국생명 등은 이지스자산운용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본입찰 후 연내 최종 인수자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만 세 번째…전방위 지원 나선 태광산업

올해 태광산업의 인수합병(M&A)은 지난 4월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남코야) 확보에서 시작됐다. 인수 가격은 2000억원으로, 계열사인 흥국리츠운용이 인수 주체로 나섰고 태광산업은 SI로 1000억원 규모 자금 출자를 확약했다. 태광그룹은 흥국생명 본사 등 소유 건물 6곳을 남대문 일대에 집중시키며 ‘태광타운’ 청사진도 가시화했다.

9월에는 애경산업 인수전에 계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티투프라이빗에쿼티(티투PE)-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컨소시엄을 꾸려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태광그룹은 애경산업 지분 63%를 약 4000억원 중반대에 확보하게 된다. 이 때도 태광산업은 SI로 자금 백업에 나서며 티투PE-유안타 컨소의 펀딩을 도왔다.

여기에 흥국생명이 이지스자산운용 인수전 숏리스트에 선정되면서 태광산업도 분주해졌다. 흥국생명은 자산운용본부와 미래사업추진실 등 전담 조직을 구성해 본입찰을 준비하고 있는데, 태광산업 역시 SI 형태로 자금을 보탠다. 이지스운용 인수 가격은 지분 100% 기준 8000억원대 후반까지 거론되지만, 올해 상반기 기준 태광산업의 현금성 자산(2조1718억원)을 고려하면 충분한 여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체질 개선 ‘성공적’…트러스톤도 긍정 평가

태광산업은 올해 초 1조5000억원 규모 신사업 투자를 예고하고 본격적인 사업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본업인 석유화학·섬유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과감히 축소하고 수익성이 높은 새로운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실제 태광산업이 글로벌 호텔 투자와 K-뷰티 기업 인수에 나서면서 이같은 계획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같은 움직임은 태광산업과 갈등을 빚어온 2대 주주 트러스톤자산운용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윤상녕 변호사는 지난 1일 태광산업 임시 주주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태광산업은 주주 정책이 비교적 보수적인데 최근 이례적으로 주주서한을 발송했다”며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회사의 방향엔 이견이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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